연예일반

아이돌과 독점욕 - 신인아이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

까칠부 2010. 10. 8. 00:14

아이돌 팬들에게는 묘한 이중성이 존재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현시욕과 그러면서도 자기만이 아이돌을 좋아했으면 하는 독점욕이.

 

더 많은 사람이 알아주기를 바라며 여기저기 자료를 퍼나르면서도, 정작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어쩐지 빼앗긴 듯한 허탈감을 느낀다. 그런 경우 사람들은 아직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새로운 개척지를 찾아 나서게 된다. 얼리어답터의 느낌일까?

 

레인보우가 데뷔하기도 전부터 레인보우를 주목하고, 씨스타며, 걸스데이며 아직 주목받기도 전부터 그 멤버들에 관심을 갖고, 그들을 보다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서고.

 

이제 걸그룹 시장을 포화상태다. 더 이상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하지만 그런데도 여전히 새로운 걸그룹이 나오고 나름대로 자기 영역을 찾아 안착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여기에는 걸그룹에 대해 아이돌로서만이 아니라 아티스트로서 대하려는 심리가 많이 작용한다. 팬덤이 아닌 단순히 노래와 음악을 들으려는 라이트한 대중의 지지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그러한 대세를 이어가는 것은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자 하는 욕심이 아닐까.

 

즉 걸그룹 시장이 포화라지만 아직은 포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새로운 - 남들의 관심이 닿지 않은 신개척지를 찾아 나서는 탐험자들은 얼마든지 있으니. 남들의 아이돌이 아닌 나의 아이돌.

 

다만 그것도 결국은 한계가 있기는 할 텐데. 시스타까지일까? 걸스데이까지일까? 걸스데이까지는 어찌어찌 될 것 같기도 하고. 꽃다발은 꽤 소중한 기회인 셈. 흥미로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