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망자 - 전혀 뒤가 궁금하지 않은 스릴러...

까칠부 2010. 10. 17. 07:49

아무리 양보해주려 해도 시나리오가 너무 엉성하다. 일단 궁금하지가 않다. 뭔가 미스테리가 있고 음모가 있고 꼬이고 복잡한 게 보이는 것 같은데... 그러나 너무 엉성해서 다음이 궁금하지 않다. 그냥 흐르는대로 맡기고 따라갈 뿐. 기대가 없는데 재미가 있을 리 있나.

 

그렇다고 내세우는 액션이 좋은가. 도대체가 킬러 주제에 하이힐이 무언가. 하이힐 신고 추격전하는 모습 보면서 빵 터지고 말았다. 걷기도 불편한 하이힐로 뛰고 싸움도 한다? 무언가 의도적으로 짜맞춘 듯한 어색하모가 부자연스러움이 몰입을 방해한다. 액션도 엉망, 그렇다고 시나리오도 부실, 그나마 배우들의 캐릭터연기가 그럴싸하게 채워지고 있을 뿐인데,

 

너무 격하게 널뛰는 감정들이나 심리들이나 행동들인, 이건 뭐 기타로 작곡한 메탈도 아니고. 퉁퉁 튀면서 나머지는 적당히 그럴싸한 화면으로 눈가림하려 한다. 그러나 그런 데 넘어가기에는 워낙에 한 해만도 너무나 많은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거지.

 

과연 어디까지 가려는지... 전에도 말한 것처럼 단지 보여주기 용의 드라마라 하겠다. 진지하게 깊이 동의하며 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눈에 보이는 것만. 눈만 즐겁게. 일단 출연하는 배우들만도 눈이 즐거운 배우들이니까. 배경도. 시청율 빠지는 게 다 이유가 있다.

 

다음주 볼까? 글쎄... 이번주도 결국 다시보기로 보고 말았다. 이것저것 정신이 없어서. 게임도 해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글도 써야 하고, 고양이도 가출했다 돌아오고... 디테일하게 보고 적기에는 디테일 자체가 없지 않은가. 욕하며 보는 드라마라 하겠다. 막장이 아니라 그 허술함에. 일단 두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