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 점핑Jumping...

확실히 들을수록 제이팝이다. 전형적인 일본 대중음악의 멜로디라인이 일본어 가사와 그리고 카라의 목소리와 잘 어우러진다. 아마 카라인 줄 모르고 들었으면 딱 일본노래구나 싶었을 듯. 가사가 아니더라도.

 

뮤직비디오를 보니 귀여움에 더해 묘한 카리스마가 있다. 아티스트가 우상이던 시절 빛나던 그 존재감을 떠올리게 한다. 기존의 귀여움에 여성적인 성숙함에 그 위에 하나 더. 큼지막하게 눈에 띄는 안무는 없는 것 같은데 그런 만큼 무대의 난이도는 더해진 듯 하고. 묘하게 다른 구하라와 니콜, 한승연의 춤스타일을 비교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특히 한승연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다만 뭐랄까 이제까지의 카라의 노래와는 달리 뭔가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스윗튠 특유의 뻔한 것을 뻔하지 않게 꾸미는 마무리가 이번에는 너무 뻔하지 않은가. 하지만 역시 이런 종류의 음악은 귀로 듣거나 짜여진 프로모션 비디오가 아닌 무대를 통해 봐야 할 테니까. 또 만들어진 무대는 어떨까.

 

일본 특유의 늘어지는 멜로디라인이 걸리기는 하지만 확실히 괜찮은 음악이지 않은가. 귀가 즐겁고 보이는 무대가 즐겁다. 뮤직비디오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멤버들의 모습이, 그녀들의 무대가 화려하고 역동적이다. 이제까지의 카라의 이미지에 대해 제대로 스타로서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더할 수 있지 않을까. 만일 무대가 이와 같다면. 제대로 흥할 수만 있다면.

 

무대가 기다려진다. 역시 뮤직비디오는 뮤직비디오. 과연 무대에서도 이와 같을 수 있을 것인가. 한결 매력적으로 다가올 카라의 모습을 기대하며. 힘과 세련됨을 갖춘 춤 역시. 데뷔 4년차가 그냥 길가다 주운 것은 아닐 테니까. 그것은 어떤 모습일까.

 

이제까지 없었던 카라의 매력을 기대해 보면서. 한국어 버전도 역시 기대해 본다. 그것은 또 어떤 매력과 즐거움을 가지고 있을까? 대박은 모르겠고 확실히 카라를 한 단계 끌어올릴 계기는 될 수 있을 것 같다.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