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1박 2일도 새 멤버 문제로 고민이 많겠다...

까칠부 2010. 12. 2. 00:39

일반 스튜디오 버라이어티야 아무나 게스트 불러다 놓고 MC만 열심히 잘하면 그만이니까. 그럴 때 분위기 썰렁해지지 말라고 보조MC도 여럿 데려다 놓는 것이고. 그렇더라도 스튜디오 버라이어티에서도 집단MC체제에서는 MC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리어버라이어티는 기본적으로 고정출연자의 관계에 의해 끌어가는 것이다. 캐릭터란 바로 그 관계를 정의하는 것이다. 한때 대세를 이루던 김종민이 다시 복귀하고 그의 자리를 MC몽과 이수근 등이 나누어 갖는 바람에 한동안 꽤나 고전했던 것처럼.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고 다른 멤버들과의 팀웤이 좋아야 하고, 그 팀웤을 담보하는 것이 바로 관계. 그러면서 서로의 역할을 나누는 것이 캐릭터인 것이다. 아무리 예능감 좋다고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결국 아무리 예능감 좋고 해봐야 새로 1박 2일에 투입되면 한동안은 관계가 정립되기까지 쩔리 신세를 면하지 못할 텐데... 더구나 1박 2일은 시청율도 우리나라 예능 가운데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니까. 대중의 관심이 높은 만큼 그 반응도 즉각적이다. 자칫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를테면 독이 든 성배라고나 할까? 분명 최고 시청율을 기록하는 예능인 만큼 잘만 풀리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이미 확고하게 자리잡은 다섯 멤버와의 사이에 자기 역할을 확실하게 가져갈 수 있을까. 누구도 자신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더 신중할 듯.

 

차라리 10%언저리의 예능이 편하다. 적당히 욕을 먹는 거면 들어가서 같이 욕먹어도 그게 그거. 1박 2일은 시청율이 높아도 너무 높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지금까지의 멤버 가운데 없는 캐릭터를 찾아야 하니 그만큼 더 고민이 깊을테고. 흠... 5명이 조금 허전해 보이기는 하지. 난해한 일이다. 아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