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라디오스타 - 라디오스타다!

까칠부 2011. 1. 20. 00:33

솔직히 뭔 내용이 오갔는지 전혀 모르겠다. 정신이 없는 게...

 

원래는 MC들끼리 이래야 하지? 확실히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날아다닌다더니.

 

아무리 신정환이 빠졌다지만 라디오스타 MC들이 이렇게 고전하는 건 처음봤다. 예능감이라기보다는 그냥 아줌마 수다. 오히려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전혀 가리지 않는.

 

결혼식에 아버지를 부르지 않은 이유진의 사연이 공감이 가고 - 그렇지. 아무리 낳아준 아버지라도 그런 상황이라면 그렇게 선뜻 아버지라고 부르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방은희 남편의 수상쩍은 행적에 대한 이야기. 더불어 슈의 빵집.

 

그나저나 이유진은 진짜 미청년이 되어 버렸네. 예전에는 참 인형같이 예쁘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버렸나? 행복한 것 같으니 보기가 좋고.

 

그게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모두가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 그런 가운데 오가는 수다들. MC들이 오프닝 멘트를 못할 정도로.

 

원래 질문이 제대로 오가면 그게 라디오스타가 아니다. 질본이 오가고 답이 오가면 그게 어디 라디오스타일가? 무릎팍도사지? 항상 보면 질문은 잔뜩 있는데 그 질문 다 하는 적이 거의 없었다. 거의 신변잡기에 지방방송으로 분량 다 지나가고. 오늘처럼 아예 MC가 소외되어 전혀 받아주는 사람 없는 것으로 웃기기도 하는.

 

다만 아직 김구라가 롤을 회복 못한 것이 아쉽다. 이런 난타전에서는 김구라가 중심을 잡고 치고받아야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지는데. 신정환이 있어서 그동안도 수월하게 던지고 받고 있었는데 김희철로는 아직 힘이 부족하다 여긴 것일까? 김구라가 롤을 잡지 못하니 윤종신도 죽고.

 

어쨌거나 간만에 라디오스타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실컷 웃었고. 뭔 내용따위 기억하나? 그냥 웃고 넘어가면 그 뿐. 라디오스타가 언제부터 그런 프로그램이었다고.

 

재미있었다. 무척. 아쉬움은 저차 채워가면 되리라. 김희철은 아직 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