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카라 전속계약해지 - 끝났군...

까칠부 2011. 1. 22. 05:52

다음주에 터뜨리시겠다?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다음주까지 가실 생각이신가? 더구나 폭로전까지? 소송까지 가고 나면 과연 카라는 어떻게 될까?

 

훌륭하신 팬덤이다. 그래도 믿고 기다린단다. 내가 이래서 팬덤문화를 싫어한다니까. 그들이 나를 싫어하듯 나도 그들을 싫어한다.

 

DSP가 잘못했다. 맞다. 인정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명분이란 기술이다. 정의란 기술이다. 지금 현재 누가 명분을 확보하고 있는가?

 

끊임없이 박규리와 구하라를 내세워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DSP와 여전히 대화 자체를 거부한 채 무작정 DSP를 비난하고 있는 3명 쪽 부모들. 어느 쪽에 더 명분이 있을 것 같은가?

 

아니나 다를까 박규리와 구하라에 대한 흠집내기가 시작되고 있다. 어제 그쪽 변호사의 기자회견에 어이가 없었던 것이 그래서다. 박규리도 다 알고 있었다? 구하라도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개인팬들이 그것을 근거로 딜설을 주장하며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다. 어떤 사이트에서는 아예 구하라가 배신자로 찍히고 있었다. 과연 5명이 함께 가자고 한다면 그런 식으로 언플을 하려 했을까?

 

더구나 외부인이 개입되었다. 그것도 다른 연예기획사 관계자다. 사실관계야 어쨌든 그것만으로도 이미 3명 쪽에 명분이란 남아 있지 않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일준도 그랬지. 대중은 사실여부따위에는 상관없다. 타블로 때도 그랬다. 과연 그런 의혹들이 사실이어 사람들이 현혹되었을까? 그것을 굳이 부정하지 않는 니콜 어머니의 생각없음에, 조기에 해결해야 함에도 다음주를 기약하며 폭로전을 예고하는 숨은 조력자. 그것을 지지하며 지켜보는 팬덤. 다음주 참 스팩타클하겠다.

 

묻는다. 과연 그런 식으로 폭로전하고 진흙탕싸움하고 소송까지 가면 카라의 이미지란 유지될까? 카라가 원래 아티스트였던 것도 아니고 아이돌이 이미지가 훼손된 상태에서 더 이상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렇게 해서 설사 계약해지가 되어 다른 기획사에 간다고 카라가 전처럼 활동할 수 있을까?

 

그런데도 여전히 뜬구름잡는 DSP에 대한 문제제기와 사과요구. 구체적으로 말하라는 것이다. 경영진의 총사퇴인가. 아니면 전문적인 전담팀 구성인가? 그게 문제. 아무런 요구가 없다. 요구가 없다는 건 DSP와의 어떤 협상도 없다는 뜻이며 이대로 끝까지 가겠다. 그러면 끝까지 가면 뭐가 남을 것이라 보는가?

 

뭐라도 구체적인 내용이 있어야 치고받기라도 할 것 아닌가? 아무것도 없이 그냥 비난. 더 이상 함께 못하겠다. 그러면? 그리고 외부인의 개입. 일처리 정말 끝내준다. 그러고서도 여론을 등에 없겠가도? 여론 등에 업지 못하고 기획사와 싸워 이길 수 있을까?

 

지는 것도 기술이다. 기왕에 진 싸움 일찌감치 모양 좋게 굽히고 들어가며 얻을 것이 있으면 얻었다면 얼마나 보기에도 좋았을까? 이렇게 극단을 치닫고 나서 봉합하려니 체면이 구기지? 더구나 멤버들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면 더 곤란할 것이다.

 

개인팬들의 주장. 다 멤버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그러면 박규리 배제까지도? 아니면 구하라를 따돌린 것도? 지금 DSP와의 어떤 소통도 거부하고 있는 것도? 그렇다면 더 기대할 것이 없다.

 

아무튼 끝이다. 명분은 사라졌다. 기세좋게 나름대로 DSP를 성토하며 계약해지 멤버들을 지지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지지할 어떤 명분도 남아 있지 않다. 박규리는 처음부터 배제되었고, 구하라마저 남았고, 그러나 그들과 소통하려는 어떤 의지도 노력도 없고, 이제는 외부인까지. 그리고 DSP에게 어디까지 물러서야 하는가 구체적으로 요구한 것도 없다. 협상의지 자체가 없다. 뭘 보고 지지하는가?

 

이것이 멤버들 자신의 뜻이라면 포기할 밖에. 그래도 설마 나보다야 팬카페 임원들이 더 잘 알겠지. 카라가 끝장나더라도 자신의 고집은 꺾을 수 없다. 존중한다. 그래서 카라의 해체에 대해서도 나는 미리부터 준비할 것이다. 이미 끝이 보이므로.

 

말했지만 구하라의 상이 마지막 기회다. 가족이라 했지? 5명의 카라라 했지? 그렇다면 최소한 상을 당했는데 찾아가 보는 게 상식 아닌가? 만일 찾아가지 않는다면 그동안의 가족이네 자매네 하는 소리들이 모두 만들어진 연기임을 알게 될 것이다. 가장 슬프고 아플 때 곁에 있어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팀이고 멤버일 텐데, 그러나 기획사랑 힘겨루기하느라 그조차도 외면한다? 참 잘난 팀이다. 그러고서도 말할까?

 

"카라는 가족이다."

 

상에도 찾아보지 않는 가족이란 존재할까? 과연 그러고서도 방송 나와서 뻔뻔스레 잘도 이야기하겠다.

 

그리 시간이 많지 않다. 팬덤마저 분열양상이다. 그동안 자제하더니만 5명의 카라라는 것이 쟁점으로 떠오르자 떠난 내가 잘했네, 남은 네가 잘못했네. 카라팬에 의해 카라 멤버들이 디스당하고 있다. 거기에는 역시 멤버 자신의 뜻이라는 잘나신 팬덤의 입장표명도 한 몫 했고. 과연...?

 

누군가 길을 가다가 벽화를 보고 감탄했다.

 

"훌륭하군!"

 

그러자 그 집 아들이 형제들과 싸우고서는 그 벽화가 그려진 벽만 떼어 그 사람에게 가지고 왔다.

 

"내가 감탄한 건 바로 그 집이었다네. 이 그림은 집과 함께 있어 가치있는 것이었지."

 

카라에 대한 모든 기대를 접는다. 마지막 기대는 것은 구하라의 고조할머니 장례식장. 그곳에조차 나타나지 않는다면 끝이라 할 밖에. 다음주에 어쩐다? 그러거나 말거나.

 

밤새 올라온 인터뷰를 보고 얼마나 황당해 하는가. 역시 아이돌따위 관심을 갖는 게 아니었다. 오아시스도 형제들간의 싸움으로 해체되어 사람 짜증나게 하는데. 솔로가 좋다. 팀 따위.

 

상처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면 알아서 감당할 몫이겠지만. 그러나 누구나 행복할 권리는 있으므로. 잘 해결하기를. 나도 지친다. 딱 이틀만에 지쳐버렸다. 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