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카라 전속계약해지 - 할 말은 다 했다...

까칠부 2011. 1. 25. 19:37

지금에야 겨우 올라온 기사들을 대충 훑어봤다.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꼭 내가 하는 예상은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쪽이 훨씬 잘 들어맞는 것 같다. 분명 이럴 것 같더니만.

 

아닐 것이라 믿고 싶었지만... 하긴 이미 할 말은 다 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는 더 할 말도 없다. 이제부터는 동어반복이겠지. 모르긴 몰라도 이 달 안에는 해결이 이미 거의 불가능할 것 같으니.

 

대충 지금 시점에서 어느 정도 의견접근이 이루어지고 해도 그것을 구체적으로 다듬고 하는데 걸리는 시간만도 또 며칠이다. 지금 시점에서 어느 정도 타결을 보았다고 해도 이 달 안에 마무리하기가 빠듯하다. 그런데 진짜 서로 요구사항만 전달한 듯하니. 그 동안 진짜 단 한 마디도 이야기가 오간 게 없다는 뜻이겠지? DSP의 대표이사라는 아줌마도 겁을 먹은 건지 빈정이 상한 것인지 아예 매니저만 두 명 내보냈다 하고.

 

일반적으로 일이 빠르게 진행되려면 당사자끼리 만나는 게 빠르다. 당사자끼리 변호사 대동해서 구체적인 사안을 그 자리에서 나누고 따지는 게 일처리는 확실하고 빠르다. 그런데 3인쪽 부모도 변호사만 내보내고, DSP도 매니저 두 명만 내보내고. 어차피 오늘 뭔가를 해 볼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보다 멀리 보고 오늘은 탐색전만. 앞으로 어떻게 협상을 진행해 나갈까?

 

아마 감정적인 부분까지 포함해서 어느 정도 의견조율이 이루어지려면 앞으로 몇 차례는 더 서로간에 의견이 오가야 하겠지. 서로 오가고 또 내부적으로 조율되고 타결되고, 과연 이 달 안에 그것이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이미 이 쯤 되면 거의 희박하다고 보아서. 대충 그림이 그려졌으니 그에 맞춰 갈 밖에.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야 한다. 조급했던 이유다. 하지만 어차피 둘 다 그다지 급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면 나라고 급할 이유가 없겠지. 어떤 결과가 돌아오든 결국 양쪽에서 알아서 자기들이 선택한 바에 따른 책임을 지면 될 것이다. 나는 당연히 그 책임을 함께 질 이유가 없다. 그저 지켜 볼 뿐.

 

그나저나 슬금 팬덤 내에서도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 것 같은데. 여기저기서 남은 2인이나 나간 3인에 대한 디스가 이루어지고. 뭐 나도 현사태에 대해 한승연의 의지가 깊이 개입되어 있다는 소리를 듣는 순간 좋은 감정이 들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왔는데 굳이 한승연을 탓할 생각은 없다. 기왕에 시간을 들이기로 한 것 더 시간을 들여서라도 제대로 해결하는 게 좋겠지. 시한을 두었을 때와 시한 자체를 포기했을 때는 역시 마음가짐부터 달라진다. 그 이후의 책임도 역시 자기가 지면 그 뿐.

 

아무튼 박규리가 남은 이유에 대해서, 구하라가 돌아선 이유에 대해서, 한승연 강지영 정니콜이 나간 이유에 대해서, 서로 어느 쪽의 입장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더구나 이번 사태에서 3인쪽의 명분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킨 것이 박규리 배제였으니. 신경들이 또 날카로워져 있어서. 하긴 나도 그랬으니 할 말은 없다만. 다만 좀 지쳤달까?

 

사실 이게 더 위험하다. 더 이상 관심도 없이 심드렁하게 보게 되는 것. 사태가 장기화되면 누가 잘했다 못했다를 넘어서 또 싸운다로 넘어간다. 그때 되면 이미 팩트는 상관없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자체로 이미지가 고착되어 버릴 수 있다. 아니면 아예 관심에서 멀어지던가. 이미지소모라 하지? 바로 이런 게 이미지소모다. 또 카라야?

 

문제라면 과연 박규리의 라디오는 어떻게 될까? 니콜의 영웅호걸이야 2주에 한 번 찍는 거니까. 한 주 정도 빠진다고 그렇게 큰 일 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대로 자리를 계속 비워서 DJ자리가 괜찮을까? 그러고 보면 일본활동 때문에 그동안도 라디오 일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불만이 있다면 오히려 박규리에게 일본활동에 대한 불만이 더 크겠다.

 

어쨌거나 당사자는 생각이 없는데 주위에서 너무 설레발친 듯하다. 결국 다음달이나 되어야 결말이 보일 것 같은데. 띄엄띄엄 뉴스나 보고 말아야겠다. 말했듯 이미 할 말은 다 했다. 더 이상 쓰는 건 그냥 동어반복. 그건 나도 지겹다.

 

다음달이나 기대해 보련다. 이번주 이것저것 오가고 하다 보면 다음달 초쯤 되면 윤곽이 잡히겠지. 그때도 아니면 더 이상 관심을 두는 자체가 의미없을 테고. 포기하면 편하다. 아마 진리일 것이다. 피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