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남자의 자격 - 일곱번째 멤버에 대해서...

까칠부 2011. 2. 1. 08:24

보면서 생각했다. 이정진과 윤형빈을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이윤석도 말했지.

 

"수조에 물고기가 오래 살도록 하려면 천적을 함께 넣어 두면 된다."

 

누군가 끊임없이 자극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정진과 윤형빈도 어쩔 수 없이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성민이 있을 때도 김성민이 건드리면 이정진도 함께 반응하고는 했었다. 윤형빈과 이정진이 함께 있으면서도.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옆에서 거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겠지.

 

아마 서른 중반이면 좋을 것이다. 위로는 이윤석과 아래로는 이정진 사이에서 형님들과 아우들을 이어주며 동시에 건드려주는 역할이면 괜찮을 것이다. 따라서 성격은 활달해야 하고 어느 정도 짓궂으면 좋다. 김성민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서라도 체력적으로도 좋아야 한다. 더불어 예능을 통해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면 좋겠다. 예능을 통해 익숙해진 캐릭터라면 남자의 자격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흐릴 수 있다. 과연 그런 사람이 있을까?

 

배우도 좋고, 가수도 좋고, 개그맨 출신이라면 김병만이 탐나기는 하는데, 그러나 그럴 경우 멤버 가운데 개그맨 출신만 무려 다섯명이다. 김태원과 이정진 말고는 전부 개그맨이다. 색다르게 스포츠 선수 출신으로 적당한 멤버를 골라봐도 괜찮겠고. 몸으로 하는 것이야 당연하게 잘할 것이고, 또 예능에서는 처음이라 신선함도 있고, 진정성도 담보되고, 선후배가 엄격한 편인 운동선수라면 이정진과 윤형빈도 충분히 괴롭혀줄 수 있을 테고. 개그맨이 아니라면 또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대로도 괜찮기는 하지만 역시 많이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리려면 어쩔 수 없다. 이정진과 윤형빈을 살려보려 해도 워낙에 나이차이들이 있으니. 뭐라도 해보려 해도 형들의 눈치를 보는 소심함은 다른 식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딱 어울릴 수 있는 또래의 새로운 인물로써.

 

하긴 벌써 물색중에 있을까? 지금 상태로라면 어렵다는 것을 PD 자신도 알겠지. 인터뷰에서도 나왔고. 다만 어떤 캐릭터일까? 역시 나도 관심이 있다 보니. 김성민과는 다른 타입의 캐릭터라면 더 좋을 텐데.

 

아무튼 기대된다. 누가 빈 일곱번째 자리를 채울까. 어떤 캐릭터가. 필요하기는 하다. 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