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토르 천둥의 신 - X8000세...

까칠부 2011. 4. 28. 22:02

기억하는 사람 있을까? 한국 스페이스오페라의 걸작. 그러나 표절작.

 

소년중앙을 정기구독한 것이 아니어서. 그래서 어디서 주워 모은 부록으로 앞뒤도 연결 안 되게 읽어야 했다. 스타워즈와 슈퍼맨을 짬뽕한 듯한 - 묘하게 야만스런 매력이 느껴지던 작품이었는데. 내 판타지 감각은 덕분에 코난과 이 X8000세를 통해 만들어졌다.

 

참 스페이스오페라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리는 작가였는데. 그러나 당시 한국 만화시장의 한계가 그것을 독창적인 영역으로 살려내는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박동파의 스승인 김산호의 라이파이가 일본의 변신초인물의 아류에서 벗어나지 못했듯 박동파 역시 미국 히어로물의 아류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미국 히어로물 + 일본 히어로물일까?

 

아무튼 그리워서... 한 번 보러갈까 생각중에 있다. 재미있으려나? 토르는 원작으로 한 번도 본 적 없어서. X8000세 덕분에 기억하고 있다. 나중에 우리나라도 돈 좀 되면 토르를 X8000세 버전으로 만들어 보아도 좋을 듯.

 

SF가 아닌 스페이스 오페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다.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역시 마이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