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왜 꼭 라이브여야 하는가?

까칠부 2009. 12. 17. 00:29

음악은 듣기 즐겁자는 것이다. 가수의 개인 장기자랑이 아니라. 가수가 얼마나 잘 부르고...? 상관없다. 얼마나 라이브를 잘하고? 그런 건 자기 사정이다. 중요한 건 얼마나 그 무대를 즐길 수 있느냐다.

 

음향이 지랄같다. 아주 지랄같다. 그런데도 라이브... 그게 라이브냐? 차라리 생목으로 반주 없이 부르는 것만도 못한 라이브가 무슨 라이브?

 

격렬한 춤을 추느라 호흡이 관리가 안돼 헐떡이는 것이 그대로 들리고... 차라리 립싱크를 하라. 립싱크를 하고 대신 보다 멋진 춤을 보여주라!

 

하여튼 언제부터인가 라이브가 마치 당위처럼 되어 버려서... 뭐라더라? 가수는 역시 라이브? 가수는 역시 노래? 라이브를 잘해야 가수?

 

물론 그런 것도 한 의견은 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본질을 잊고 있다. 가수가 무대에 서는 이유는 노래실력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중에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라는 걸. 굳이 라이브여야 할까?

 

재롱잔치 즐기자는 게 아니다. 얼마나 노래 잘 부르고... 그건 자기들 사정이라니까? 중요한 건 어떻게 들리는가다. 과연 어떻게 들릴 것인가...

 

되도 않는 음향에 되도 않는 실력에 여건도 안되는데 괜한 라이브로 무대 망치기보다는 립싱크가 어떨까? 립싱크도 기술이다? 립싱크 못하는 것들은 라이브도 못한다. 티 안 나게 립싱크하는 것도 중요한 스킬임.

 

라디오스타에서 이승환옹이 그러더라.

 

"나는 방송국 음향을 못 믿는다. 그래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줄 수 없어 립싱크를 한다."

 

정답. 되도 않는 무대 만드느니 립싱크로라도 되는 무대를 만들기를. 보는 사람 짜증난다. 가수는 노래가 전부가 아니거늘. 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