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생각 못한 것이다. 이번 일에 대해서는 나도 그다지 냉정하지 못하다.
특히 일본에서 팀이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메이와쿠 = 폐다.
메이와쿠란 일본인의 정신세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다.
남들에 폐를 끼치면 안 된다. 하물며 동료들이라면.
카라 팬 사이에서도 그래서 이번 일로 구하라 비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안다.
아이돌을 그만두라는 극단적인 언사도 나왔다.
이제 강지영에게 물려주고 뒤로 물러나라고. 자격이 없다.
카라에 도움이 안 되는 민폐멤버라던가? 하긴 이슈가 끊이지 않았으니.
더구나 일본에서는 더욱 그런 경향이 강할 것이다. 개인보다는 집단이 우선하는 문화이니.
화두가 던져졌다. 카라냐? 사랑이냐? 이번 사태는 그 시금석이기도 할 것이다.
만일 여기에서 카라가 아닌 사랑을 선택할 경우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지 모른다.
이 경우 카라의 멤버들이 지원사격을 한다고 해결될 사항이 아니다. 그 자체가 폐니까.
폐란 당사자가 괜찮다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괜찮다고 말하게 하는 그 자체가 폐다.
개인적으로 기자회견하는데 그냥 눈물만 흘리다 미안하다 하고 끝내면 좋을 것 같은데.
경솔했다. 좋은 만남일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시작했는데 이렇게 되고 말았다.
아직 서로에 대해 진지해지기 전에 이렇게 알려지게 되어 오히려 다행이다.
멤버들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팬들에게도 미안하다.
어차피 <최고의 사랑>도 있고, 미디어나 대중의 연예인 사생활 들추기에 대한 염증도 있어서,
어느 정도 좋게 보고 인정하는 사람도 있고 하므로 잘만 꾸며 끝내면 동정표를 꽤 얻을 수 있을 듯.
개인적으로 여전히 행복하게 예쁜 사랑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여러가지 여건상 어려울 것 같다. 아마 용준형도 그것을 이제 알았을 테지.
아이돌의 연애는 비즈니스의 영역이다. 한국의 비즈니스는 그것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흐르는대로 내버려두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다. 시간을 끄는 것도 좋지 않다.
DSP에서도 이미 알아가는 과정이라 밑밥을 깔아놨다. 더 끌면 기정사실이 될 수 있다.
알아가는 과정이라면 쿨하게 깔끔하게. 미안한 것은 팀과 팬. 아쉬운 것은 상대.
아무튼 카라가 국내 있지 않다 보니 어느새 카라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져 버렸다.
대개 사람들이 그렇다. 보이지 않으면 잊어버린다.
올 하반기 카라의 복귀가 중요한 이유다. 아이돌은 항상 눈에 띄어야 한다.
깔끔하게 끝내기를. 이번주 안에. 더 끌지 말고. 길어져봐야 좋을 것 없다. 큐브와의 교섭 때문일까?
참 연예인도 힘든 직업이다. 어지간히 강하지 않으면 그 세계를 버텨내지 못한다. 약이 되었으리라.
성장통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해도 구하라는 뉴스가 된다. 스타의 자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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