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보는 여자란 이성이다. 즉 성적인 대상이다. 어느 정도 성적 욕망이 투사될 수밖에 없다. 꿀벅지란 바로 그런 성적 판타지의 발현인 셈.
그러나 여자가 여자란 동성이다. 다시 말해 여성 자신이 갖는 여성성의 구현이다. 마르고 날씬한 몸매, 가는 팔다리, 크고 둥근 눈, 아이같은 얼굴에 섹시하면서도 귀엽고 아름다운 화려함.
유이는 말하자면 남성의 여성에 대한 판타지다. 구하라는 여성의 여성 자신에 대한 판타지다. 의외로 구하라는 남자들에 인기가 없다. 그리고 유이는 여자들 가운데 안티가 많다. 물론 그러면서도 유이도 여자 가운데 인기가 있고, 구하라도 남자 가운데 인기가 있다. 역시 여성성에 대한 추구나 이성에 끌리고 싶은 욕망이란 공유하는 법이니까.
확실히 구하라는 여자들이 더 좋아할만한 얼굴과 몸매다. 생긴 게 딱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생겨서. 처음 구하라에게 눈길이 갔을 때도 느낌이 그랬다.
"뭐야? 쟤 만화에서 튀어나온 건가?"
"3D 아냐?"
반면 유이는 소년만화 스타일이다. 특히 허벅지를 강조하는. 순정만화에서는 주로 가는 팔다리며 허리를 강조하지 허벅지나 가슴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그에 비하면 유이는 소년만화 스타일.
아마 그렇지 않을까? 여자 가운데 유이 안티가 많고, 남자 가운데 구하라 예쁜 것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은. 서로가 대상화하는 욕망이 다르기 때문. 그냥.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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