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참 아이비도 웃긴다는 게...

까칠부 2009. 12. 18. 16:10

노래 못하면 가수하지 마라...

 

웃기는 소리 아닌가? 가수가 무슨 면허가 필요한 직업도 아니고.

 

하고 싶으면 하는 거다. 앨범 내주는 사람 없으면 자기 돈으로 앨범 내서라도 하면 되는 거고. 단, 그래서 대중에게 선택을 받으면 사는 거고, 아니면 망하는 거고.

 

지금껏 그래왔다. 예전엔 안 그랬던 것 같지? 말도 안되는 노래실력으로 데뷔한 가수들 많다. 그 가운데는 진짜 예뻐서, 그리고 노래빨 타서 뜬 가수들도 있었다. 그렇게 흘러온 거다.

 

진짜 착각하고 있다는 게 가수이고 아니고를 결정하는 건 아이비같은 선배가수들이 아니라는 거다. 제작자도 아니다. 소수의 마니아도 아니다. 다수의 대중이다. 그들이 바라는 바를 충족시키는가. 노래실력이든, 얼굴생김이든, 퍼포먼스든.

 

엔터테인먼트라는 거다. 연예인이라는 거고. 아티스트가 아니다. 아니 아티스트조차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거다. 단지 대중의 선택을 받느냐 못받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무슨 선민의식도 아니고... 가수가 노래를 잘하면야 좋다. 그러나 노래를 잘해야만 가수냐면 그건 아니다. 노래를 진정 하고 싶어하는가, 진정으로 노래를 좋아하고 사랑하는가.

 

물론 그 가운데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 가수 - 정확히는 아이돌의 길을 선택한 이들도 있겠지. 그 또한 자유다. 박중훈도 그러더만. 연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단지 유명해지고 싶어서였다고. 그래서 박중훈의 가치가 떨어지나? 안성기도 베트남전쟁으로 베트남어학과를 나오고 할 일이 없어 다시 연기를 시작한 경우다. 그래서?

 

인간의 자연스런 욕망이 자격을 부여할 때 그것이 권위주의가 된다. 자격을 누가 부여하겠는가? 개인이냐? 집단이냐? 아니면 전체냐? 단지 그 차이만 있을 뿐이다.

 

하고 싶으면 하는 거다. 그래서 안되면 망하는 거고. 흥하면 흥하는 거고 망하면 망하는 거고. 그게 자유주의라는 거다. 남 망하는 것까지 걱정할 주제는 아니지 않을까?

 

살다 보면 정말 가장 싫어지는 말이 그 말이다.

 

"네 주제에..."

 

내 주제가 어때서? 이제 와 무슨 카스트라도 만들겠다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아이비도 그런 뜻에서 한 말은 아니겠지만 - 기자의 필터링이 분명 들어갔겠지만 그것 가지고 떠들어대는 인간들이 참 한심하다.

 

노래 못하면서 무슨 가수...? 그 인간들이 정말 대중음악을 사랑해서 그런 말을 할까? 정말 대중음악과 음악을 진정으로 추구하는 가수들을 사랑해서 그러고 있을까? 그랬다면 우리나라 가요계가 이 모양이 되지 않았겠지. 어디서 파일 공유하자는 글이나 올리는 종자들이.

 

그냥 까고 싶은 거다. 까대고 싶은 거다. 노래 못하면 못해서, 노래 잘하면 더 잘하는 사람들로, 이래 까고, 저래 까고, 그냥 까고 싶어서. 열등종자들이라.

 

항상 하는 말이지만 세상에 정의로운 놈들만 죄다 사라지면 세상은 100배는 더 정의로워진다. 저런 놈들만 사라져도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미래는 밝다. 열등종자들.

 

하고 싶으면 하는 거다. 누가 안말린다. 단 그 뒤에 스스로 홀로설 수 있는가는 다음 문제다. 가수로서 홀로설 수 있는가. 그것은 고려하고. 그래도 좋다면야 뭐... 안 말린다. 연기를 하든 코미디를 하든. 자기 자유.

 

간만에 참 같잖은 소리를 들었다. 인간들과. 그냥 웃는다. 웃겨서. 원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