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남자의 자격 - 건강해서 다행이다...

까칠부 2010. 1. 10. 18:28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포털에 김할머니 돌아가셨다는 기사 뜬 것 보고 순간 김태원옹을 떠올렸다. 워낙에 할머니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이번에 돌아가신 김할머니께는 다시 한 번 명복을 빌고...

 

의외로 김태원도 건강하다고 한다. 빈혈이야 영양실조이니 그건 제때 잘 챙겨먹으면 될 것이고, 지방간 역시 술 끊었다니까 좋아질 것이고, 운동만 하면... 다시 한 번 무대에서 폴짝 뛰어내리는 것을 볼 수 있을까?

 

김성민은 역시나... 도핑테스트를 해봐야 하는데. 아마 검사에도 안걸리는 무슨 약물을 쓴 것 같다. 거의 목이 잘려도 돌아다니는 닭을 보는 느낌? 마취도 덜 풀렸는데 저리 시끄러울 줄이야. 역시 건강. 그러나 얼른 장가가야 더 건강해질 수 있다. 병원 의사들까지 동원해 슬레이트 찍는데는 터졌다.

 

이정진은 위도 비덩이구나. 흐흐흐... 역시 건강.

 

이윤석은 180에 60킬로? 나보다 10센티 더 크고 5킬로 더 적구나. 역시 건강. 도대체 집에 뭔 일이 있었길래 그리 벌벌 떨며 검사를 받은 것일까? 행복했으면.

 

김국진옹은 제대로 낚였구나. 모든 게 거의 완벽한 건강. 가장 걱정된다는 폐도. 그리 걱정하고 두려워하더만. 의사선생님 짱이에요~!

 

윤형빈은... 저번에도 집안일하는데 업소출연 때문에 자리를 비우더니만 음... 하긴 업소와 행사는 연예인의 중요한 수입원일 테니까. 또 인기 있을 때 벌어두어야 하기도 하고. 위가 많이 안 좋다. 아니 다른 멤버들도 위에 대해서는 이경규와 이정진 빼고 다 궤양소견이 있다. 건강 좀 챙기길.

 

이경규옹은... 역시 나이가 있으니까. 그래도 나이에 비해 건강하다. 특히 웃음건강은. 한 순간도 웃음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센스.

 

"남자는 위야!"

"내 위가 더 잘생겼어!"

 

지난주의,

 

"장기가 너무 많아!"

 

건강하셔야지. 남아공 갑시다. 회식자리에서도 고기는 동생들 몰아주고 산나물에 꽁보리밥으로. 흐...

 

결과적으로 정말 다행스러웠다. 누구 하나 몸이 안좋다 소견이 나왔으면 참 당황스러웠을 텐데 조심하고 조절하고 약 좀 먹으면 나아진다 하니. 올 한 해도 남자의 자격은 걱정이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다음주가 지리산종주라네요? 물론 이미 스포는 떴다. 어땠더라. 의외의 결과가 포함되어 있기는 했지만 그러나 역시 직접 보는 것만 못하기에.

 

100년만의 폭설이라던가? 최악의 상황에서 지리산을 오르는 모습이란 마라톤 이상의 감동일 것 같다. 인간은 자연과 정면으로 맞섰을 때 가장 아름답다. 어느새 평균나이도 40세를 훌쩍 넘어버린 아직은 한참 젊은 올드보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기대해 본다. 지금쯤 모두 편히 휴식을 취하고 있겠지만.

 

대단할 것도 놀라울 것도 없이 그렇게 또 하나가 되었던 남자의 자격이었다. 대단할 것도 놀라울 것도 없다는 것, 그런 일상이 남자의 자격의 매력이리라.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