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크롬을 쓰는데 오늘만 유독 익스플로러로 접속했다. 크롬에서는 배경음악이 안나온다.
5월이면 항상 틀고 싶은 음악이 있다. 당시 뜨겁고 정의로웠던 이들을 위한 진혼곡이다.
요즘 인터넷에서 '민주화'라는 말이 어떻게 쓰이는가를 안다. 그래서 웃는다. 참 쓸데없었다.
나는 변절자들을 욕하지 않는다. 비난할 생각이 없다. 안중근의 아들이 변절했다고 그를 욕할까?
그 시절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져가며 싸우던 이들이 있었다. 가족마저 돌보지 않았다. 남은 게 무언가?
조롱한다. 비웃는다. 욕한다. 민주주의따위 개에게나 주라는 말까지 들었다. 무어라 할까?
민주주의는 오롯한 정의가 아니다. 단지 지켜야 할 가치다. 그를 위한 수단이다. 필요없다면 없어도 된다.
하기는 스스로 그 민주주의를 모욕하는 자들이 있다. 원래 그런 놈들이었으므로 패스한다. 역겹다.
항상 5월이면 생각한다. 내가 누구에게 빚지고 있는가를. 그러면서도 안타깝다. 그랬어야 했는가?
나는 회의론자다. 특히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항상 회의한다. 한국은 민주주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5월의 하늘이 우울하다. 맑아도 항상 우울하다. 언제나 5월의 하늘은 쾌청할 수 있을까?
정치적인 글이다. 아니기를 바라지만 어쩔 수 없이 사람은 정치적이다. 그래서 더 우울하다.
정치적인 것이 부정되고 거부되는 민주사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웃는다. 술이나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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