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테면 누군가 주장한다.
"그건 좀 문제가 있어."
하지만 그 '좀'은 어디까지인가?
그것이 나빠서 문제가 있다면 마땅히 자신도 그것을 보이콧해야 한다.
그것을 하는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단지 좋지 않을 뿐이라면?
나쁘지는 않은데 그렇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그 쪽이 더 유리하기도 하다.
현실에 순응하는 것을 무어라 말할 수 없기도 하다.
왜 혼동이 오느냐면
좋지 않다면 그것은 나쁜 것이거든.
세상은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좋은 것과 나쁜 것.
이를테면 비범죄화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잘못이다. 죄가 있다.
다만 그것이 처벌할 정도의 죄까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쪽을 처벌한다.
마약을 구매하는 쪽보다 판매하는 쪽을 처벌한다.
거꾸로 성매매를 하는 당사자보다 성을 매수하는 쪽을 처벌한다.
물론 마약이 죄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과연 나쁜가에 대한 논의도 있어야 한다.
나쁜가? 아니면 단지 좋지 못할 뿐인가?
반대하고 비판한다고 그것을 하지 못한다는 법은 없다.
그러나 자세히 알려 하지 않는 성급함이 항상 쉽게 단정지으려 한다.
일반론으로 개별의 사안을 단정지으려 할 때 오류가 발생한다.
하지만 그 오류조차 모두가 그뤟게 주장하니까.
필로폰은 몰라도 대마초 정도는 나쁜 정도까지는 아니고 좋지 못한 정도가 아니지 않을까.
대마초 핀다고 다른 이를 해치거나 피해를 주는 사례는 그다지 없다.
자기가 혼자 망가지거나 혹은 죽을 뿐.
인간에게는 법이 인정하지 않는 자기파괴의 권리가 있다.
자연이 부여한 권리다.
그냥 어떤 논쟁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기보다 인상으로 단정짓고 단죄한다.
논쟁은 성립하지 않는다.
재미있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자만 군대가야 하는 이유... (0) | 2013.07.01 |
---|---|
진격의 거인 - 거인의 정체와 공포의 실체... (0) | 2013.06.22 |
"정" 많은 한국인 - 고양이가 가출하다... (0) | 2013.05.03 |
북한, 과연 대화의 상대인가? (0) | 2013.04.10 |
걸즈 앤 판쩌 - 병맛과 오덕의 극치... (0) | 2013.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