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이천수 소동을 보며 - 대중이 갑이라니까?

까칠부 2013. 10. 14. 15:05

연예인 관련해서 뭔 이슈만 터지면 너무나 당연하게 나오는 말이 있다.


"대중 덕분에 먹고 사는 주제에..."


심지어 사장과 직원의 관계에 비유하더라.


사장 입장에서 직원이 이러면 어쩌겠는가.


이를테면 사적인 공간에서 사장 씹다가 걸렸다. 어쩔까?


대중은 그런 직원을 당연하게 해고한다는 거다. 혹은 린치를 가해 응징하거나.


갑도 슈퍼갑이다.


그러니 유명인을 보면 엉겨붙고 보는 거다.


대중도 과거에는 그들의 편이었다.


아니 지금도 마찬가지다. 분을 참지 못해 술병을 깼다.


"술병을 깬 자체도 문제가 있다."


부처도 아니고 보살도 아니고 예수도 아니고...


인성의 문제가 아니다. 감히 일반인 앞에서 그런 행위를 보였다.


자기는 상관없다. 자기라면 그래도 된다. 단, 유명인은 안된다.


자기가 갑이다.


그렇게 믿고 싶어한다. 한심한 주제들이니까. 그렇게라도 갑질 않으면 어디서 해볼까?


자기가 먼저 싸움걸고 조금이라도 다치거나 하면 합의금 어쩌고...


돈 벌기도 쉽다. 


과거의 전력도 있고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대중이 그런 탓이다. 어쩌겠는가.


하여튼 이래서 코미디가 재미없다. 웃고 만다. 안쓰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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