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는 다르다! 일본과는!
맞다. 일본과는 다르다. 그래서 우리가 더 나은가?
80년대 일본의 거품이 대단했던 것은 평범한 직장인들마저 부동산을 구입할 여력이 있었다는 점일 것이다.
시장에 돈이 풀렸다. 막대한 돈이 개인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그래서 부동산이 뛰었다.
물론 생산을 담보하지 않은 자본의 거품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 일본의 경제는 한순간에 붕괴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떨까?
임금의 상승은 정체되어 있다.
그나마 신규채용의 상당수가 비정규직이다.
임금수준도 낮고, 복지도 열악하고, 무엇보다 고용이 불안하다.
당장 젊은 층에서 집을 사려 해도 자기 능력만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전세만 얻으려 해도 부모에게 손을 벌려야 한다.
새롭게 집을 사려는 사람 대부분은 그렇게 전세라도 얻는다.
그런데도 부동산은 오른다.
웃기는게 부모세대에서 자기 집값 올려서 자식들 오른 집값 보조해주는 꼴이다.
경기는 침체되고, 가계소득은 줄어드는데, 빚만 늘려서 집값을 올린다.
여기에 대해서도 따로 붙일 말이 있기는 하지만.
그러나 지금 시간이 그리 여유롭지 못하므로.
그런 현실에도 일본과는 다르니까...
언제까지 부동산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그리고 그같은 상승을 과연 실수요자인 젊은 층들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노동자의 임금을 올리는 것은 국민 스스로가 반대한다.
흥미롭다.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그저 좋기만을 바랄 뿐이다.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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