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김태화 - MASK...

까칠부 2010. 2. 4. 07:03

듣는 순간 알았다. 이거 김태원이 썼구나. 아마 기타도 김태원 아닐까.

 

도입부의 인트로도 어디서 들은 것 같고, 중간의 연필로 끄적이는 소리는 부활 3집 기억상실의 인트로에 있던 것,

 

멜로디도 전형적인 김태원 풍...

 

그런데 이상하지? 이게 무려 7분이 넘는 곡이었단 거다.

 

아, 뭐 이런 게 있나 하는 사이 그새 끝났다.

 

의외로 다이나믹하고 박력있는 연주가 좋았다.

 

김태화의 목소리는 나이 탓인지 힘이 빠져 있었지만,

 

더구나 가사까지 힘빠지게 하는 가사라...

 

원래 글이든 뭐든 힘이 들어가면 듣는 사람은 힘이 빠지는 거라.

 

가사에 너무 힘이 들어갔다. 이외수 선생 작품이지? 조금 더 가사답게 쓸 수 없었을까. 대중가요 가사로는 넘친다.

 

결론은 한 마디로,

 

"이걸로 돈 벌 생각은 없나 보다."

 

즉,

 

"그냥 김태화, 김태원, 이외수 세 사람이 모여서 친목놀이했구만."

 

전혀 돈 될 것 같지 않은 음악, 그러나 덕분이 부활의 최근 앨범에서는 듣기 힘든 어떤 미덕을 들을 수 있었다.

 

가사까지 김태원이 썼다면 더 어울렸을 테지만,

 

역시 가사쓰기와 글쓰기는 다른 영역이랄까.

 

재미는 있었다. 네가 한 번에 네 번 연속으로 듣고도 질리지 않는다는 것도 쉽지 않으니.

 

역시 연주가 살려준 노래.

 

특히 드럼 소리가 귀에 잡히던데.

 

가사가 조금 에러기는 하지만 들을만 하다. 새벽에 갓 일어나 반복해 들어도 좋을 정도면 좋은 노래임.

 

그나저나 마스크 나온다 나온다 해서 기다리다 포기했더니만 그 사이 나왔구만. 소리소문도 없이.

 

앨범듣기나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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