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카라 티저 - 어째 많이 친숙한 느낌이다...

까칠부 2010. 2. 12. 12:22

마치 데자뷰 같았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아마 그래서 내가 카라의 다음 앨범 스틸샷을 보고 별 느낌이 없었던 모양이다. 돗자리를 깔아야 할까?

 

딱 기대한 만큼이었다. 예상한 범위. 더구나 무척이나 친숙한 음악. 아아, 이 노래는... 제목까지 떠오를 것 같은데. 그리고 잠깐 등장한 안무도.

 

역시 이번 앨범도 복고스타일이라는 것일까. 그러나 그게 카라의 스타일이니까. 다만 저것을 카라가 어떻게 불렀는가의 문제인데. 그러나 의외로 저런 강한 음악이 가창력을 크게 요구하지 않는다. 발라드가 힘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멜로디를 쫓아야 한다는 것인데, 비트가 강하면 멜로디보다는 리듬을 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제까지 카라의 음악이 그래왔기에 기계음 없이 소화한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을지도.

 

더불어 또 하나 기대하는 것은 아주 잠깐 보였던 안무에서 드디어 카라 멤버들의 춤실력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박규리는 파워풀하고, 한승연은 야무지고 멋지고, 니콜은 느낌이 있다. 구하라는 엉성하지만 선이 예쁘다. 힘만 이번에 보완할 수 있다면. 강지영은... 음... 강지영 춤은 본 적이 없어 모르겠다.

 

아무튼 마치 숨이 턱에까지 차오른 듯 거세게 두들겨오는 타악기의 리듬감은 마치 락사운드와도 같은 것이 확실히 미스터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그보다는 끈적하게 달라붙는 것이 어떤 은밀한 유혹이 숨어 있는 것 같다. 강렬한 타악기의 리듬 위에 보컬과 춤을 싣고 미스터와는 다른 비밀스러우면서도 강렬한 무대를 만들어가지 않을까. 미스터의 섹시함이 발랄함이었다면 루팡의 섹시함은 신비스러운 카리스마가 아닌가. 누구나 보는 것만으로도 매혹되고 마는. 현란한 전자음 소리로 들려오는 니콜만의 쫄깃한 랩처럼.

 

다만 그건 있겠다. 워너에서처럼 강렬한 사운드만큼이나 강렬한 멜로디로 듣는 이의 귀를 유혹할 것인가. 아니면 미스터에서처럼 비트를 강조하여 호쾌함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두드릴 것인가. 개인적으로 후자를 더 선호하지만. 카라에게는 그쪽이 어울려 보이므로. 그러나 스윗튠이라면... 흠... 

 

아무튼 티저의 목적이 사람들로 하여금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는 것이라면 확실히 성공한 것 같다. 강렬한 타악기소리만큼이나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과연 컴백날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

 

17일이 음원공개라? 시간아, 어서 가라!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