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폭력에 관대한 사회...

까칠부 2010. 2. 15. 20:34

요즘도 맞고 자라고 그러나? 그런 것 많이 없어졌다던데. 오히려 안 맞아 문제라고.

 

하여튼 어려서 그리 맞고 자라고, 학교에서도 맞고 군대에서도 맞고 하다 보니 어느새 사람들이 무감각해진 모양이다. 하긴 때리면서도 그런다.

 

"네가 잘못해서 때리는 거야."

 

그래서 맞는 입장에서도 그리 납득하지.

 

"내가 잘못해서 맞는 거야."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누군가 맞는다면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야."

 

심지어 성폭력에 대해서까지도 피해자의 잘못유무를 따져묻는다. 피해자의 옷차림이나 평소 행동, 당시의 상황등을 따져 피해자에게까지 책임을 물린다.

 

얼마전 씨엔블루 매니저 폭행 동영상이 올라오고 하니 어떤 사람들은 그런다.

 

"피해자가 맞을 짓을 했으니까..."

"맞을 짓을 했겠지..."

 

하물며 드러나지도 않은 언어폭력이야 말할 것도 없다. 악플러에 대해서는 그래서 더 관대해진다.

 

"피해자가 잘못을 했으니까..."

"피해자가 빌미를 주었으니까..."

 

그러니까 하는 말이다. 그래서 그게 그렇게 온갖 온갖 모욕과 고통을 감수해야 할 만큼 큰 잘못이냐는 거다. 그게 그렇게 부당한 폭력을 정당화할만한 이유가 될 수 있느냐는 것이고.

 

어이가 없는 거다. 폭력은 폭력일 뿐이다. 아무리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폭력이 폭력이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나마 폭력이 정당화되는 것은 그만한 정당한 권리가 있는 누군가일 경우다. 집에서는 부모거나, 학교에서는 선생님이거나, 혹은 법을 집행할 때. 아니 그조차도 폭력이 정도를 넘어서면 제제를 받는다. 그런데도 도대체 뭐하는 주제들이기에.

 

오지랖이라는 것이다. 제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들이. 도대체 뭐한다고 남의 일에 그리 관심들이 많은 것일까. 욕하고 물어뜯고 저주하고. 그리고 그것들을 옹호하고.

 

쓰레기란 바로 그런 것들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내가 그래서 네티즌이라는 종자들을 싫어하는 거고.

 

관용도 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는 거다. 폭력따위에 관용이라. 그것도 주제넘는 폭력에. 같잖다.

 

하여튼 별 같잖은 쓰레기들이.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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