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스윗튠은 혹시 락덕...?

까칠부 2010. 2. 22. 07:33

카라의 음악을 들으면서 항상 느끼던 것이다. 락유도 그렇고, 프리티걸도 그렇고, 허니와 워너와 미스터 모두, 듣고 있으면 어쩐지 락의 느낌을 받는다. 신디사이저 사운드 뒤에 숨은 비트는 분명 락이다. 하긴 락유와 프리티걸은 일렉트릭기타와 베이스를 중요하게 쓰고 있었지.

 

이번 미니 3집도 그렇다. 타이틀곡인 루팡도 그렇지만  테이스트 러브나 엄브렐러를 들으면 80년대, 90년대 락을 듣는 느낌이다. 아마 JROCK일까? 확실히 비트가 락의 비트다. 듣고 있자니 어쩐지 그리운 느낌이 들 정로도. 분면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인데 이리도 락의 비트를 떠올리게 하다니.

 

그러고 보면 카라의 생목소리가 그런 음악에 잘 어울린다. 락이란 원초적인 음악이다. 누군가 말한 그대로 동요와도 같다. 그런 음악에 어울리는 건 창법에 가려진 탁한 목소리가 아니다. 보다 생생한 자기목소리다. 그래서 보면 락보컬 가운데 노래 못부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생목으로 부르는 이들도 많았고. 얼마전 인디밴드 음악을 하나 듣는데 참 재미있더라. 그러나 매력적이었다. 가공되지 않은 목소리라는 것이.

 

어쩌면 의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카라의 목소리를 살리기 위해서. 다섯 명의 전혀 다른 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내서 그런 것인지도. 확실히 그러자면 락보다 더 좋은 장르는 없다. 아니면 진짜 내가 생각한대로 락덕이라서거나. 그도 아니면 단지 결과적으로 그렇게 나온 것일수도 있고.

 

아무튼 어떤 음악이든 한참 듣다 보면 반드시 락을 들어줘야 하는 나로서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루팡은 조금 귀에 부담이 되었는데 테이스트 러브와 엄브렐러는 듣기 편하다. 특히 엄브렐러는. 참 그리운 비트와 사운드란 말이다. 마음에 들었다. 재미있었다.

 

그나저나 오늘 루팡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나? 기대가 크다. 과연... 구하라의 파트가 없는데 솔로를 추게 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을까. 그리고 박규리와 한승연이 그리 자신있어 하는 그녀들이 하고 싶었던 음악과 퍼포먼스란?

 

 

아, 참고로 최근 - 아니 최근도 아니다. 80년대 이래 댄스음악의 한 주류가 락이었다. 락과 댄스는 별개가 아니다. 마이클잭슨도 마돈나도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락을 했다. 물론 우리나라의 김완선도 락커였다. 어쩌면 카라도 락커인지 모르겠다. 그런가? 한 번 해 보는 상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