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박재범의 사생활 문제 - 터뜨리려면 일찍 터뜨리는 게 좋다!

까칠부 2010. 3. 1. 09:43

참 돌아다녀보니 가관도 아니다. JYP가 왜 저리 자신하는가를 알겠다. 박재범을 쫓아냈던 그들이 건재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아무리 언론에서 오역이라 알렸어도 어차피 그 인간들에게는 그런 사실따위 들을 귀란 없다. 판단할 뇌도 없고. 똥만 가득찬 뇌로 척수로 반응하는 존자들이니.

 

결국에 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지경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하여튼 인간이 할 수 있는 추잡한 상상이란 상상은 모두 동원하고 있다. 그들에게 있어 박재범은 나쁜놈이어야 하니까. 자신들이 저지른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라도 박재범은 나쁜놈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박재범을 어떻게든 나쁜 놈으로 만들고 어느새 암묵적 동지가 되어 버린 JYP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온갖 상상을 동원하는 중이다. 덕분에 몇 타여아이돌이 휩쓸리고 있기도 하고. 여아이돌만이 아니라 JYP 여자연습생들까지 그 타겟에 들어가 있다. 이제 더 지나면 더 이상 지킬 명예도 없어진다. 그게 사람인가?

 

만일 JYP가 발표한 대로가 사실이라면 분명 박재범이 저지른 행위는 범죄는 아닐 것이다. 범죄가 아니면서 사회적인 파장이 클만한 사건이란? 그것도 반복해서? 조권이 예능 나와서 밝혔듯 JYP라고 아이돌 사생활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회사는 아니다. 과연 그 사건이란 무엇일까? 그 사건이 지금 돌고 있는 루머보다 더 독할까?

 

이를테면 백신효과다. 아무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터뜨리면 사람들은 꽤 놀라고 당황할 것이다. 그런데 한껏 기대감을 키워놓고는 그에 못미치면?

 

카라의 미니 3집 루팡에 대해 그리 기대하고 있었더랬다. 멋있는 음악이라 해서. 강한 음악이라 해서.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그게 아니다. 그렇다고 나쁜가? 나쁘면 내가 드고 있지 못하다. 단지 미디어를 통해 들려온 이야기들이 워낙에 그와는 동떨어져 있어서였다.

 

이제 동성에에 섹스비디오에 미성년자 임신에 낙태에 혼음에 마약에 근친상간에 간통에 매매춘알선에 - 그것도 미성년자 매매춘으로 - 온갖 할 수 있는 상상이란 다 해놓은 상태인데 정작 발표한 내용이 그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 해 보자. 과연 반응은 어떨까? 이미 상상으로 모든 각오가 되어 있는데 그보다 못하다면.

 

"뭐야? 고작 이런 걸로 그런 거야?"

 

당연히 나올 수 있는 반응이다. 그리고 그 역풍은 다시 JYP와 2PM에게로 향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거세게.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결정적으로.

 

따라서 차라리 지금 더 커지기 전에 밝히느니만 못하다. 박재범 역시 엉뚱한 루머로 인간쓰레기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있고, 그 밖에 그에 연루되어 루머에 휩쓸리는 다른 사람들을 보호할수도 있고, 무엇보다 JYP역시 회사와 2PM이라는 상품을 보호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역시나 역풍에 망하는 거지.

 

이미 많이 늦었다. 기왕에 박재범에게 문제가 있다면 터뜨리는 게 좋다. 어차피 자기가 저지른 짓이다. 자기가 저지른 짓으로 책임을 지는 것인데 동정할 게 뭐 있나? 더 이상 동정할 게 남아있나? 한 인간을 이 지경으로까지 몰아가 놓고? 2PM조차 저런 상황에 팽개쳐두고?

 

위선떨지 말고 솔직하게 밝히기 바란다. 그래야 나같은 사람들도 입장을 정할 게 아닌가? 박재범을 먼지가 되도록 깔지, 아니면 JYP를 평지가 되도록 깔지, 아니면 중립을 지킬지. 답답하게 굴지 말고.

 

하여튼 정말 인간의 상상이라는 게 이렇게 더럽다. 아마 평소 자기가 하고 싶었던 욕망의 무의식적인 투사겠지? 인간의 바닥을 알겠다. 같잖은. 그러니 그때 그 난리를 친 것일 테지만.

 

과연 이대로 입다물고 있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인가 다시 한 번 곰곡히 생각해 보기 바란다. 박재범 하나 보내자고 나머지 멤버까지 보내려는가? 그들을 위해서도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게 낫다. 더 늦기 전에.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 시끄럽고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