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누가 박재범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가!

까칠부 2010. 3. 2. 09:36

역시나 가관도 아니다. 사람이란 참 재미있는 동물이라 눈으로 직접 보고 귀로 직접 들은 것은 못 믿어도 자기가 추론하고 상상한 것들에 대해서는 철석같이 믿는 경향이 있다. 일종의 자기애일 텐데, 또 그것이 집단이 되면 근친교배로 아주 요상하게 특이종으로 진화하기도 한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

 

어떤 사람들은 그런다.

 

"왜 박재범은 JYP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않는가."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도 그렇게들 떠드니까.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JYP가 박재범의 명예를 훼손한 게 무엇이지?

 

"사회적으로 파장이 일만한 심각한 사생활의 문제가 있다."

 

여기서 문제. 과연 그 사회적으로 파장이 일만한 심각한 사생활의 문제란?

 

여러가지가 있다. 목욕하는 것을 무척 싫어해 냄새가 난다거나, 빨래를 쌓아두어서 버섯이 자란다거나, 혹은 가까운 대여점에서 책을 빌렸는데 그만 그것을 돌려주지 않아 연체료가 쌓였다거나...

 

그런 게 뭔 사회적 파장이라고? 아니 그럼 그래도 아이돌인데 목욕을 않는다는 게 사회적으로 아무 파장이 없을까? 빨래에 글쎄 버섯이 자라고 있다면 토픽감이다. 연예인이 책 빌려가서 돌려주지 않고 튀었다면 그것도 문제인 것이고.

 

그게 문제다. 범위를 확정짓지 않았다. 즉 이에 대해 JYP측에서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단지 해석상의 문제로 넘어갈 수 있다. 연습 빼먹고 땡땡이친 적이 있었다거나, 혹은 사적인 자리에서 누구 뒷담화를 한 적이 있다거나, 아니면 어떤 개인적인 실수들에 대해,

 

"그게 크게 문제가 될 거라 생각했다."

 

끝이다. 물론 도덕적인 책임이야 묻겠지만 법적인 책임까지는 없다. 한 마디로 JYP는 어떠한 형태로든 사실을 적시하여 박재범의 인신을 모독하거나 명예를 훼손한 적이 실제적으로 없다는 것이다. 도의적인 책임은 있어도 직접적인 법적 책임은 없다.

 

그러면 왜 어째서 사람들은 그같은 JYP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 박재범에 대한 명예훼손이라 느끼게 된 것일까. 아니 심지어  JYP에 대해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는 박재범측의 행동에 대해 JYP의 발표내용이 사실인 근거라 믿게 된 것일까. 그같은 심각한 명예훼손에도 어째서 직접적인 행동으로 무고함을 주장하지 않는가며 박재범이 매우 심각한 문제를 저지른 것처럼 근거로 삼는 것일까?

 

사실 그 답은 바로 윗 문단에 다 들어가 있다. 말했듯 JYP는 어떠한 박재범의 사생활에 대해 사실을 적시해 말한 적 없다. 박재범의 사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은 단지 JYP의 발표만을 가지고 상상력을 펼친 그들 자신에게서 비롯되었다. 매매춘에, 미성년자 임신에, 온갖 말도 안되는 상상을 동원해가며 루머를 만들고 그것을 사실처럼 퍼뜨린 것은 바로 그들 자신이었다. 즉,

 

"왜 이런 심각한 명예훼손에 대해 박재범은 침묵하고 있는가?"

 

그 말을 하는 당사자가 지금 현재 박재범에 대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그들이 가만히 모르는 것을 모른다 입 다물고 있으면 박재범에 대해 명예훼손이 일어날 일이란 없다. 박재범 자신도 굳이 저런 모호한 표현에 대해 상처받거나 문제삼을 이유도 없고.

 

즉 모든 원흉은 그들 자신이라는 것이다. 확실하지도 않은 근거를 가지고, 직접 확인하지도 않은 내용들을 마치 사실인 양 확정하고 퍼뜨리고 다니는 그들 자신이. 그들만 아니면 명예훼손이 문제가 될 리 없다는 것이다. 누구 탓이다? 그 썩어빠진 대가리들 탓이다.

 

하여튼 웃긴다. 루머는 자기네들이 만들고, 루머로 인해 명예훼손을 당했으니 박재범더러 JYP에 소송하란다. 아니면 박재범이 잘못한 게 확실하다고. 그리고 자신들이 만들어낸 루머가 사실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그것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란다. 엄한 사람들까지 끌어들여 온갖 말도 안되는 상상들로 그들의 인격을 훼손하고 있는 주제들이. 그런 주제들이 말이다.

 

차라리 2PM 나머지 멤버들에 온갖 말도 안되는 테러를 가하고 있는 2PM팬덤이 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다. 최소한 그들은 자신들의 분노에 대해 솔직하니까. 단지 편견만으로 사실을 확정짓고, 그것을 근거로 다시 논리를 펼쳐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고, 그리고 그것으로서 근거로 삼아 다른 사실들을 주장하고,

 

그래서 내가 또 항상 말하지 않는가. 나는 똑똑한 놈들이랑 정의로운 놈들이랑 도덕적인 놈들을 가장 싫어한다고. 이 세 가지가 결합되면 그건 그냥 쓰레기다. 생각없는 것들. 생각이라는 기능 자체가 사라진 하자품들. 어처구니가 없어서. 이성? 합리? 객관? 아주 고루고루 지랄들이다.

 

어지간하면 감정 죽이고 나도 이성적인 체 좀 해 보려 했는데, 도대체 인간이 인간같아야 자제력도 발휘하고 한다. 멋대로 망상하고 멋대로 망상을 근거로 삼고 그 망상으로 한 인간을 매도하고 매장하려는 그런 놈들에게 뭔 인내심? JYP보다 더 더러운 놈들이 바로 그런 놈들이다. 어디 쓰지도 못할 쓰레기들.

 

다시 말하지만 JYP가 사실상 박재범의 인격에 대해 심각하게 모욕을 가한 것은 아직까지는 없다. 모호한 표현들은 단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뿐, 어쩌면 실제 내용이란 단지 표현상의 차이일지 모른다. 그러면 박재범을 누가 모욕하고 있는가? 바로 네놈들이라는 것이다. 네티즌들. 소송을 한다면 그런 네티즌들을 상대로 소송해야지 JYP를 상대로 소송하고 있을까.

 

같잖다는 게 확실이 이런 것이라. 주제도 모르고 이성, 합리, 객관... 생각이 없고 뇌가 없는 것들이 얼마나 해악인가를 보여준다 하겠다. 자기가 잘못을 저지르고도 그것을 모를 뿐만 아니라 아예 당당히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있으니. 비난하고 욕하고. 그냥 어이가 없다. 병신들. 그냥 평생 그렇게 살다 뒈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