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 불안하고 위태로운 이유영의 매력

까칠부 2019. 10. 14. 07:03

솔직히 제목에 낚인 듯한 느낌마저 받는다. 그래서 한 회 더 지켜보았다. 제목만 봐서는 김서희를 포함한 주변인물 모두가 용의자인 것 같았는데. 과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을까? 하지만 내가 생각해도 너무 무모해 보이는 시도를 상업드라마에서 기대한다는 자체가 무리였는지 모른다. 그러면 도대체 제목은 무슨 의미였을까?

 

가끔 뜬금없는 장면들이 너무 많다. 이 마저도 결말을 위한 복선인 것일까. 군더더기인지 디테일인지 집중할 수 없이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 확실히 스릴러의 정석답다. 그래서 누가 범인일까? 동기는 무엇일까? 한 눈에 보기에도 악역인 인물들의 역할은 여기서 무엇일까? 무엇보다 일개 형사들이 과연 재벌과 정치인이 관여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수 있을 것인가.

 

이래서 주인공이고 주연인 모양이다. 확실히 김서희가, 그리고 이유영이 화면에 보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집중하게 된다. 드라마를 끌어가는 힘이 있다. 드라마처럼 불안불안하게 위태위태하게 그러면서 무언가 알 수 없는 것을 감춘 듯한 신비함마저 있다. 의심은 거두지 않는다. 스릴러란 의심하라는 장르다. 마지막에 그녀가 본 시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딱 적당한 때 끊는다. 악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