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보면 라이브 어쩌고 하는 떨거지들 보면 공통점이 있다. 무슨 가수를 대단한 슈퍼맨인 줄 안다. 그냥 무대에만 세워놓으면 바로 라이브 나오고... 세상에 그런 가수는 없다. 어디에도.
딱 보면 보인다. 국카스텐과 카라다. 서로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카라와도 또 전혀 맞지 않는 박지윤의 성인식이다. 그런데 전혀 연습한 티가 나지 않는다. 손발을 맞춰본 티도 나지 않는다. 거기다 음향까지 지랄이다. 그런데도 오로지 카라만을 비난한다.
"라이브 못한다!"
그러나 이승철도 남의 노래 부르려면 일단 맞춰보고 불러야 한다. 자기 음역에 맞게, 자기 스타일에 맞게 편곡도 하고 연습도 한 다음에 불러야 제대로 라이브가 되는 거지, 아무 준비도 없이 바로 라이브? 음향이 자기 멋대로인데 어디다 라이브를 맞춰 부르라고.
정작 욕을 들어먹어야 할 것은 그런 준비도 되지 않은 무대를 만들고 그 위에 카라를 세운 엠카여야 할 텐데도, 그러나 정작 욕을 먹는 것은 카라. 왜냐면 모르거든. 그냥 노래라는 게 무대에 세워놓으면 자판기에서 커피 뽑아져 나오듯 뽑아져 나온다 생각한다. 그게 라이브라고.
하긴 카라에게도 잘못이 없는 건 아니다. 완성도 없는 무대는 아예 서는 게 아니었다. DSP의 잘못이다. 제대로 연습도 못하고 준비도 갖추지 못한 무대에 아무 대책없이 서는 것은 프로의 자세가 아니다. 프로는 자기 가치를 자기가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기본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프로로서의 자격이 없는 거다.
그래서 또 아이돌이라는 것이겠지만. 이소라였다면 결코 저같은 무대를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다. 차라리 엠카 출연 안하고 말지 저따위 무대를 응하거나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기 무대에 대한 긍지가 있다면. 자기 음악과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그러나 어찌되었거나 소속사의 지시에 따라 저런 말도 안되는 무대에 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아이돌로서의 한계겠지. 설사 그로 인해 자신의 수명을 깎가먹는다 할지라도. 아이돌이니까. 확실히 이런 부분에서 카라는 아이돌임을 확인하게 된다.
하여튼 가장 병신은 소속 아이돌 하나 제대로 관리 못하는 DSP. 그리고 명색이 음악프로그램이면서 제대로 준비도 갖추지 않고 출연자를 무대에 세운 아마추어는 커녕 취미조차 되지 못하는 엠카 제작진, 그리고 인디밴드답지 않게 거기에 응한 국카스텐도 그렇고, 아이돌일 수밖에 없었던 카라도... 그러나 그렇더라도 카라만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며 뭐라도 아는 체 하는 떨거지들은 그냥 웃을 뿐.
서서는 안 되었던 무대에 섰던 카라를 옹호할 마음은 없다. 어차피 카라의 실력은 익히 아는 바기도 하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이번 무대에서 카라만이 일방적으로 비난을 들어야 하는가. 과연 그 무대는 누가 기획했고, 누가 만들었는가. 그런 어처구니 없는 무대를 방송으로 내보낸 것은.
내가 엠넷 사장이면 엠카 PD부터 잘랐다. 진심으로. 내 살다살다 저렇게 뇌를 물청소해버린 인간도 처음이다. 그래도 음악프로그램 PD라는 인간이 저따위 것을 방송으로 내보내고 있나? 생각이 있다면.
한국 대중음악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입맛이 쓰다. 음악따위는 발가락의 때만큼도 안 여기는 자칭 음악프로그램의 PD와 소속아이돌에 대한 관리 따위는 뒷전인 DSP, 자본에 이끌려 그런 말도 안 되는 무대에 서야 했던 인디밴드 국카스텐과 아이돌이기에 또 무대에 서서 욕을 먹고 마는 카라. 그리고 그것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잘난 대중들. 다 똑같은 것들이라.
잠이나 자야겠다. 하여튼 같잖은 것들 떠들고 있는 것 보고 있자니 열만 받는다. 원래는 쓰려던 것이 있었는데 내일로 미뤄야지. 피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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