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카라에 대한 실망도 맘대로 못하겠다!

까칠부 2010. 3. 12. 14:56

오늘 하루 카라의 음악을 듣지 않았다. 어제의 성인식이 자꾸 떠오르는 바람에...

 

노래 못한 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그따위 되도 않는 무대에 선 자체는 용납이 되지 않는다. 음악을 한다면 자기 상태를 알고 자기 수준을 알아 되지 않는다 여기면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최소한 자기가 서는 무대는 자기가 책임져야지.

 

내가 실망한 게 그것이다. 물론 알고 있었다. 카라는 아이돌이다. 그러나 어느새 한 구석에는 카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 마치 꿈에서 내동댕이쳐진 느낌이다. 카라도 어쩔 수 없는 아이돌이라고. 그러고 나니 카라의 음악이 카라의 음악으로 보이지 않아서...

 

그러나 카라에 대해 한 마디 하려고 봤더니 여기저기 아주 가관도 아니네. 제대로 된 비판이라면 모르겠는데 뭣도 모르는 헛소리들이라니. 모두 헛소리들이다. 내가 보기엔.

 

제대로 준비도 갖추어지지 않은 무대에서 제대로 이루어지는 라이브란 없다. 가창력이란 결국 타고나는 것이고 한계가 있는 것이고. 그래서 작곡가며 프로듀서가 중요한 것이다. 그 타고난 안에서 최대한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니. 그런 점에서 가장 문제라면 정작 출연자의 가능성이나 한계를 전혀 파악지 못하고 아무 준비도 없이 무대에 세운 떨거지들과 거기에 아무 생각도 없이 응한 카라의 그 부분일 것이다.

 

말했듯 노래라는 게 못할 수도 있다. 삑사리야 임재범도 낸다. 무대에서 실수는 아직 어린 나이에 애교와도 같은 것이다. 내가 화난 건 자기 이름을 건 무대에서 자기가 책임지지 못한 카라의 모습이었다. 물론 국카스텐도 마찬가지다. 국카스텐 쯤 되면 과연 그 무대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은가. 기획사에 모든 것을 의존하는 아이돌과는 달리 국카스텐은 인디밴드다.

 

이래저래... 카라에 대한 실망도 큰데, 그러나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들이 더 어이가 없어서. 정말 같잖은 거다. 욕도 못하겠고...

 

원래는 다른 거 쓰려 하다가 열만 받고 간다. 있다 저녁에나 들어와야겠다.

 

 

덧, 아무래도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들어야 할 것 같다. 갑자기 쓰고 싶은 게 생겼다. 아마 이 블로그는 당분간 조금 뜸해질 듯. 블로그 네 개는 아무리 나라도 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