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운동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프론트스쿼트를 하는 이유?

까칠부 2024. 4. 8. 04:42

올해 또다시 전완근을 다쳐서 어쩔 수 없이 하체운동을 저중량으로 프론트만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서 깨달았다. 아, 이래서 미국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프론트스쿼트를 주로 하는구나.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백스쿼트만으로는 다리근육을 완전히 자극하고 단련할 수 없다. 백스쿼트로 앉는 깊이만으로는 다리근육 전체에 자극을 주고 단련하기가 어렵다. 프론트스쿼트로 완전한 깊이까지 앉고 나니 바로 내전근에 자극이 온다. 내전근 뿐만 아니라 외전근까지 최대로 이완하며 그 자극이 제대로 느껴진다. 더불어 비복근 역시 최대로 늘어나며 당겨지는 느낌이 확실하다. 무게는 한참 적은데 그렇게 다섯 세트 하고 나면 다리 전체에 남는 묵직한 자극이 확실히 이전과 다르다. 하긴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다리근육 전체를 최대로 써야 하는 이들이지 않던가.

 

백스쿼트는 어쩔 수 없이 그 구조상 최대의 깊이로 앉기가 힘들다. 목 뒤에서 가해지는 무게가 그럴 수 없도록 몸의 자세를 강제한다. 그나마 하이바가 조금 더 깊게 앉을 수 있지만 그렇더라도 프론트만큼은 아니다. 다리 전체를 써야 하는 프로스포츠 선수라면 당연하게 다리 전체를 강화할 수 있는 프론트스쿼트 쪽이 더 필수일 수 있는 것이다. 오래전 어느 유튜버가 어째서 미국 프로스포츠선수들은 프론트스쿼트를 주로 하는가 주저리주저리 떠들었었는데 이제야 몸으로 느껴보지 알겠다. 하이바로 앉는 깊이보다도 더 깊이 앉았다 일어나는 그 자세 자체가 하체 전체를 써야 하는 그들에게는 필요했던 것이었다. 어차피 그들에게는 더 큰 무게를 들어올린다고 하는 것이 그리 큰 의미를 가지지는 못할 것이다. 더 큰 무게를 불완전하게 들어올리는 것보다 더 작은 무게라도 완전하게 들어올릴 수 있는 쪽이 낫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나도 프론트만 하려고. 내 하체근육 가운데 어디가 약한지 바로 알겠다. 병원에 가면 근육이 약화되어 단축되었다고 이야기하곤 하는 바로 그 부분들이다.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만으로는 어딘가 아쉬웠었는데 대안이 확실히 보인다. 완전한 최대가동범위야 말로 가장 효율적인 움직임이다. 벤치프레스도 바벨이 아닌 덤벨 위주로 하는 이유다. 바벨보다는 덤벨이 더 큰 가동범위에서 완전한 운동을 할 수 있게 한다. 무게 욕심을 버렸다. 다치고 나니 답이 보인다. 프론트스쿼트와 덤벨이 답이다. 일단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