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티아라 큐리의 대응이 마음에 드는 이유...

까칠부 2010. 4. 5. 21:29

사실 그렇다. 내 삶이다. 내 과거다. 내가 걸어온 길이다. 그런데 스스로 전혀 부끄럼이 없다. 그 순간 최선을 다했고 그에 만족한다. 그러면 그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게 우스운 거다.

 

나라도 그런다. 만일 누군가 그리 대단할 것은 없지만 내 옛일 가지고 무어라 한다? 그러면 내가 해 줄 말이란 이 하나다.

 

"그래서 뭐?"

 

자기가 내 인생 대신 살아줄 건가?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면서 그런대서야 그저 비웃을 뿐이다. 물론 나 스스로가 당당할 수 있을 때다. 그리고 그것은 얼마나 당시에 충실했는가로 결정되겠지. 주위에서 뭐라 떠들든 스스로 자신에 당당할 수 있을 때.

 

내가 큐리의 대응을 보며 슬몃 웃음을 지은 이유다. 그리고 말했다. 이 아가씨 참 열심히 살았구나. 그렇게까지 당당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삶에 충실했다는 뜻일 테니까. 그만큼 열심히 살았기에 당당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있을 수 있는 것이고.

 

나는 오히려 이런 것들을 청소년들이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지금의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니다. 꿈이 있다면. 그리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의 어려움따위 지나고 나면 좋은 추억거리에 불과하다. 김태원이 말한,

 

"과거는 무조건 아름답다!"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과거조차도 스스로의 삶에 후회가 없을 때 아름다울 수 있다. 고생하라. 아무리 힘들어도, 그리고 비참한 생각이 들어도 지금을 아름답게 돌아볼 그 순간을 위해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라. 

 

그렇게 말해줄 수 있어야 하는데... 청소년들에 끼칠 영향이 우려된다라. 그것을 보고 무얼 배우겠냐니. 참으로... 그러니까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지금부터 일도 가리고 자리도 가리고 적당히 타협하면서 살아가라? 힘들고 더럽고 체면 안 사는 일은 아예 하지도 말라? 나중을 위해서라도?

 

가끔 그런 걸 느낀다. 진짜 애들이다. 특히 인터넷에 떠도는 말들을 보면. 나이가 어려서인가? 아니면 정신연령이 어려서일까? 세상살이가 그렇게 산수처럼 딱딱 떨어지나? 특별히 범죄이거나 사회적으로 크게 물의를 일으킬만한 도덕적인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고작 그런 것들로다. 어이가 없어서.

 

아무튼 참 멋진 아가씨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별 관심도 없었다. 일단 외모가 내 타입이 아니라. 무대에서도 그닥 두드러지는 편이 아니고. 그러나 말하는 게... 얼마나 자기 자신에 충실했으면 저리 당당할 수 있을까. 얼마나 열심이었으면 저리 자기 자신에 당당할 수 있을까.

 

지켜볼 의미는 있을 것 같다. 과연 큐리라는 아가씨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티아라에서는 물론 티아라가 해체되고 나서도. 흥미가 생겼다. 약간의 호감과. 과연...

 

참 원 별 전혀 문제가 될 것도 아닌 것 가지고도 이렇게들 시끄러운 터라. 시끄럽더라도 대견스러워서 시끄러워야지 이거 뭐... 하여튼 이래서 애들은 안된다. 같잖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