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엠카 - 아이구야, 한승연이 다쳤구나!

까칠부 2010. 4. 15. 19:24

어지간한 부상이면 한승연 성격에 저렇게 드러내놓고 나오지는 않았을 텐데, 의외로 완고한 성격에 깁스한 팔로 안무조차 제대로 소화 못하는 것이 얼마나 속상했을까. 루팡의 무대에서도 한승연의 비중이 결코 작지 않은데. 솔직히 구하라와 한승연만 보인다. 박규리랑.

 

아무튼 무대 자체는 좋았다. 유광과 무광 두 가지 검은 색과 은색의 조합에다, 배경은 청색톤과 붉은 톤의 조명을 교차하며 쓰고 있고. 가장 컬러풀하고 가장 분위기 있는 무대였다. 특별히 다른 배경을 쓰지 않고서도 조명의 변화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머리를 푼 구하라는 또 지난 인기가요에 이어 새로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었고. 한승연의 분위기 있는 표정연기란... 확실히 팔의 부상이...

 

아쉬운 건 이게 방송에서의 공식활동 마지막일 것이라는 것. 예상은 했다. DSP의 방식이 그렇더라. 후속곡이 없다. 허니가 거의 유일하던가. 미스터조차 뮤직비디오가 따로 없었다. 앨범 하나에 활동은 하나만. 이것도 꽤나 복고이기는 하지만. 하긴 솔직히 엄브렐러의 안무가 그래서 과연 앨범의 나머지 곡들 가운데 후속곡으로 충분한 힘을 낼만한 곡이 있는가 싶기도 하다. 2집은 뭔가 계획에 없이 중단한 것 같고 - 미스터의 갑툭튀가 조금 일정에 차질을 준 것 같다. - 미니 3집은 확실히 처음부터 루팡 이외에는 활동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더구나 루팡 활동 끝내고 나면 5월부터 월드컵 기간에는 해외활동에 주력할 것 같으니.

 

이제 또다시 카라 떡밥이 없는 시간들을 보내야 하는 것인가? 미스터 활동 접고 루팡으로 돌아오기까지 그렇게 지겹고 지루하더니만. 해외활동 소식이나 열심히 모아봐야겠다.

 

아무튼 루팡으로 뮤직뱅크 연속 3주 1위까지 해보고 얻은 게 많았다. 귀엽기만 하던 이미지에서 어느덧 성숙한 - 그러나 아직은 많은 여지를 남기는 성숙하지만 신비한 매력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었다. 모두들 외모도 물이 올랐고, 무대에서 한결 빛이 난다. 다음 앨범을 기대해 본다. 일본에서든, 아니면 우리나라에서든.

 

아쉬운 무대였다. 한승연의 팔이 그래서, 루팡의 막방이어서, 그리고 그런 주제에 무대가 그리 멋져서. 엠카답지 않은 꽤나 멋진 색감에 구성이었다. 의상도 그렇고. 그러나 구하라의 머리스타일은 지난 인기가요가 더 좋았던 듯. 다시 돌아올 그 날을 기다려 본다. 어서 돌아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