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한승연에게는 다크포스가 어울린다...

까칠부 2010. 4. 24. 22:41

사실 말하자면 내게 있어 한승연이란 인상 자체가 없었다. 뭔지 모르게 웃는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진 때문이었다. 뭐랄까 억지로 웃는 느낌이랄까?

 

그러다가 한승연을 다시 보게 된 것이 웃음기를 지운 얼굴을 보게 되면서다. 그때는 무언가 색기같은 것이라 여겼었는데, 이제 깨닫고 보니 어떤 비밀스런 그늘 같은 것이라.

 

햄므파탈이라 그러지? 말 그대로다. 팜므파탈이란 바로 묘하게 드리워진 그늘을 뜻하는 것이다. 어딘가 비밀스럽고 어딘가 위험하고 어딘가 그래서 매혹적인...

 

루팡 무대를 보면서 다시 느낀 것이 그것이었다. 유독 눈에 띄었다. 특히 커트한 짧은 머리에 반쯤은 가리워진 작은 얼굴이. 그리고 비밀을 간직한 듯한 강렬한 눈빛이. 그 강렬한 다크포스라는 것이.

 

확실히 한승연은 이런 게 어울린다. 예전 again&again 커버무대에서나 heartbeat 커버무에서 보인 것처럼 무표정하게 쏘아보는 눈빛이란 제대로 카리스마가 있다. 정말이지 이런 게 바로 햄므파탈이라. 처음 느꼈던 섹시함처럼 그런 때 한승연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아마 현 아이돌 가운데 이만한 다크포스가 어울리는 아이돌도 한승연 말고는 없지 않을까. 아니 연예인 통틀어 이렇게까지 다크포스가 잘 어울리는 연예인도 드물 것이다. 그러면서도 또한 활짝 밝게 웃는 모습은 그리 해맑아서... 한승연 웃는 얼굴이 귀엽다 여긴 것도 그것을 보고 난 이후.

 

그래서 문득 보고 싶은 것이 한승연이 본래의 다크포스를 그대로 풍기며 센터에 선 새로운 카라의 무대다. 조금은 무리일까? 워낙 카라 팬들이 바라는 게 엄브렐러 같은 귀엽기만 한 무대라. 그러나 나는 그같은 비밀스럽고 다크한 카라의 모습도 보고 싶다는 거지. 다만 아쉽다면 박규리나 강지영이나 니콜은 그런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 것. 흐음...

 

아무튼 그래서 한승연이 연기에 도전하는 것도 보고 싶기는 하다. 기럭지에 약점이 있기는 하지만 의외로 악역 연기에 어울릴지도. 내 취향이 별나서인지는 몰라도.

 

어쨌거나 다음 앨범에서는 한승연의 다크포스를 더욱 생생히 느껴볼 수 있기를. 더불어 야무지기 이를 데 없는 한승연의 춤도 역시. 내가 보기에 한승연이 걸그룹 가운데 가장 춤을 잘 춘다.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