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리플 읽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원래 내가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다.
워낙 머리가 나빠서 나는 내가 쓴 글도 까먹는다. 내가 이런 것도 썼던가?
리플을 읽고 있으면 더 그런다.
"아, 씨바. 내가 이런 것도 썼단 말야?"
내가 미쳤지. 그러나 정작 본문을 읽고 나면...
먼저 포털에 뜬 기사를 보았다. 어떤 인터뷰이거나 아니면 프로그램 리뷰이거나. 그리고 다시 프로그램을 시청하려는데 그리 한숨이 나올 수 없다. 이건 뭔가?
헬렌켈러가 아마 보이지도 들리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삼중의 장애를 갖고 있었을 것이다. 아, 기자들은 그래도 말은 할 수 있지? 그러면 김태원인가? 잘 보이지도 않아 잘 들리지도 않아 말도 엉뚱한 데로 새고...
이건 뭐 기사가 예능도 아니고. 김태원식 애드립도 한두번이어야 재미있는 거지 주구장창 늘어놓으면 지겹다. 뭐든 잦으면 안 좋다. 그러나 이건 늘상 하는 게 이 모양이니.
물론 좋은 기사도 있다. 오늘 김국진에 대해 다음 메인에 뜬 기사 좋더라. 내가 생각하는 바와 일치한다. 일회성으로 소모하는 과거와 그것을 승화하여 사람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또다른 과거와...
그러나 결국 항상 인터넷을 채우는 것은 낚시성 기사들. 괜히 연예기자 아무나 한다는 소리 나오는 게 아니다.
결국은 리플 읽지 않듯 포털연예기사도 읽지 말아야 할까? 하여튼...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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