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기사가 떴다. 2001년과 2002년 1980년 7월 22일생인 다니엘 선웅 리라는 사람이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사실이 인정되었다. 다만 그 입학연도가 1996년으로 의문이 남아 있다.
그러니까 또 다들 달려들어 그 1996년이라는 숫자를 물고 들어진다. 타블로가 말한 1998년과는 다르지 않느냐고. 그러니 거짓말 아니냐고.
하긴 저 기사대로라면 타블로는 거짓말 한 게 분명하다. 1998년과 1996년은 숫자상으로도 분명 다르니. 그러나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않은가?
중요한 건 과연 다니엘 선웅 리라는 사람이 스탠포드를 졸업했고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받았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니엘 선웅 리라는 사람이 타블로와 동일인인가?
그런데 이름이 같다. 그리고 생년월일도 같다.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도 받았다. 단지 그 입학년도만 다를 뿐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나라면 이렇게 해석한다. 타블로는 자신의 생년월일마저 속이고 있으며 지금 타블로의 생년월일은 동명이인인 또다른 다니엘 선웅 리의 것이다. 이 정도는 가야 논리가 맞는다. 그리고 다른 다니엘 선웅 리는 16살에 스탠포드에 입삭해서 5년만에 학사가 되고 1년만에 석사가 된 묘한 존재가 되어야겠지.
이것은 학위위조설을 확신하고 있는 쪽에서 주장하는 동명이인설과도 맞아떨어진다. 타블로와는 또 다른 다니엘 선웅 리라는 사람이 있었다. 단지 지금의 타블로의 생년월일마저도 사실은 거짓말이다.
중요한 것은 입학연도가 1998년이냐 96년이냐가 아니다. 그런 건 입력상의 실수일 수도 있다. 그보다는 이미 확인된 사실들이다. 다니엘 선웅 리가 있었고 스탠포드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80년 7월 22일생으로 지금의 타블로와 생년월일도 같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팩트는 없고 추정만 있고, 사실은 없고 정황만 있고, 드러난 증거들마저 감당을 못해 애써 무시하거나 외면하고 만다. 이러니 내가 그쪽 주장을 신뢰를 못 하는 거다. 나온 사실조차 제대로 녹여내지 못하는 가정따위 무슨 의미가 있을까?
팩트와 가설이 일치할 때 그것도 의미를 갖는다. 아니면 그건 그냥 의혹이고 주장일 뿐이다.기대해 보겠다. 조금 더 멋진 설득력 있는 가설이 나올 수 있기를. 아직은 무리다.
나라고 타블로의 주장만을 전적으로 믿고 있을까? 그러나 그쪽 주장이 전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으니. 분발이 필요하겠다. 조금 더 노력하기 바란다.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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