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바보들의 레이스...

까칠부 2010. 6. 8. 17:40

개란 놈이 그런 습성이 있다. 한 놈이 짖으면 옆의 놈도 따라짖는다. 옆의 놈이 따라 짖으면 그 옆에 놈도 짖는다. 한 마디로 개떼근성이라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문희준이 한창 인터넷에서 욕을 먹을 때 문희준 욕하기란 하나의 스포츠였다. 아무렇게든 한 다리 걸쳐야 했다. 뭐라도 찾아 욕해야 했고 조롱해야 했다. 없는 사실까지도 만들어가며, 굳이 상관없는 부분들까지 들춰가며 경쟁하듯 욕을 하고 조롱을 했다. 레이스였다.

 

지금 타블로 돌아가는 것도 그렇다. 도대체 타블로 아버지 직업이 뭔 상관인가? 그리고 또 뭐더라? 전혀 상관없는 일화까지 끌어와서는 욕을 한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나 전혀 거리가 먼 것들까지 일단 들고와서 욕을 하고 본다. 그러면 달라붙어 함께 욕을 한다. 그리고 아니면 말고...

 

개떼다. 그냥 짖는 거다. 남이 짖으니 덩달아 따라짖고, 남들 짖는데 쳐지면 안되는 오히려 오버해 짖기 시작하고, 왕왕왕왕... 왕왕왕왕... 아무 생각도 판단도 없이 그냥 짖기만 하는 거다.

 

나는 과연 개와 사람과 어느쪽이 더 나은가 모르겠다. 그나마 개는 생각이라도 없다. 자기 뇌로 생각하면서 저런다는게 과연 인간이 진화하기는 한 것인가? 하긴 진화라는 말 자체가 오류이니.

 

이제는 아예 대놓고 타블로에게 시원하게 욕질하는 게 멋지게 보이는 모양이다. 전혀 논리고 뭐고 없이 어른이 훈계하듯 한 마디 따끔하게... 그래서 하려는 말이 뭔데?

 

정말 네티즌이라는 것들은 보면 볼수록 괴물이라는 게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시나리오라도 하나 쓰고 싶어진다. 집단지성이 아닌 집단광기가 만들어내는... 아, 있나? 그러고 보니 그런 소설이 있었다.

 

하여튼... 타블로야 어찌되었거나 하는 꼬락서니들이 마음에 안 든다. 뭐 지금 하는 일로 그 스트레스를 여기다 푸는 건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 나는 왜 글이 이리 짧은가.

 

날도 더운데 진짜 짜증이다.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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