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진짜 미친 게 맞구나!

까칠부 2010. 6. 8. 18:44

서울국제고등학교에서 타블로의 스탠포드 입학 사실을 입증해 주었다. 98년 9월 이 학교를 다니던 1980년 7월 22일생 다니엘 선웅 리라는 학생이 스탠포드로 진학했다고.

 

그런데 아주 난리도 아니다. 첫째 어떻게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입학 사실을 인증하는가? 그러면 대학에 입학했을 때 설마 고등학교에서 아무 사실확인 없이 그냥 학생 말만 믿고 일을 처리한다 보는 것일가? 도대체 어느 고등학교에서 그런다는 것인지...

 

더구나 입학은 사실인 것 같으니 이제 졸업여부란다. 스탠포드 대학에 당시 재학중인 다니엘 선웅 리는 한 사람 뿐이다. 지금껏 확인된 바로 다니엘 선웅 리, 다니엘 아만드 리, 이선웅, 타블로 한 사람 뿐이다. 그리고 그는 2001년과 2002년 학석사 학위를 받고 졸업한 것이 스탠포드 대학측 자료에 나와 있다. 아주 당연한 팩트조차 무시하고 있는 중이다.

 

하여튼 의심은 관성이라더니, 한 번 의심하니 사실조차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물론 오류가 있을수는 있다. 그러나 최소한 자신들이 들이민 증거들보다 더 확실하고 더 공신력이 있지 않은가 말이다. 일개 네티즌의 추측과 한 학교법인의 사실확인과 어느 쪽에 더 무게가 있을까? 차라리 그럴 시간에 그보다 더 공신력 있는 어떤 의미있는 증거를 찾아 제시하던가.

 

믿음이 가지 않으니 믿지 않겠다. 그런 걸 이유라 대고 있다. 믿기지 않으니 믿음이 가지 않는다. 그런 걸 논리라 말하고 있다. 다른 근거들에 비교해서 틀린 부분이 많으니 잘못된 내용일 것이다. 그런 것들을 객관적인 팩트라 믿는 그 머릿속이란...

 

미친 게 분명하다. 느끼는 거지만. 타블로가 학위위조를 했는가 아닌가는 별개다. 사실을 받아들이고 판단하는 저 과정들이 완전히 미쳐 있다. 끔찍스럽도록.

 

저게 네티즌이라는 거다. 나도 네티즌으로 묶일 수 있다는 사실이 그래서 더없이 혐오스럽다. 뭐 저런...

 

아무튼 반대편 주장이 맞다면 타블로의 음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그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그때부터 스탠포드 학생을 사칭하고... 설마 20세기 소년? 친구?

 

어쩌면 그럴 지 모르겠다. 타블로의 목적은 세계정복인가? 흥미진진하다.

 

 

아, 저 문서는 머니투데이라는 언론사에서 기자가 문의해 돌아온 답신이다. 즉 언론사에서 취재과정에서 확보한 한 증거인 셈이다. 타블로 어쩌고... 아주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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