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또 논란이 된 게 뭐냐면,
"김용옥 교수는 이랬는데..."
솔직히 그래서 물어봤다.
"타블로가 김용옥 교수냐?"
또 하는 말이,
"내가 타블로라면..."
그래서 물어봤다.
"네가 타블로야?"
결국 뭐냐면 대중과 같은 거다. 네티즌과 같은 거다.
모두 별개의 개인이다. 별개의 독립된 인격체다. 그런데 그걸 인정치 않는다.
내가 이랬으니까... 나라면 이럴 테니까... 예전 누군가는 이렇게 했으니까...
그래서 그들이 바로 그 당사자냐고?
그냥 개인으로 인정하면 된다. 아, 쟤는 원래 그런 사람이구나...
그런데 그것 가지고도 비난한다. 지금도 그러는 사람 있다. 왜 이제 인증했느냐고.
그건 니 사정이라니까?
아, 말 막 나온다.
인간은 결국 개인이다. 네티즌이고 한국인이고 다 개인이다. 과연 한국인 사이의 개인적 격차가 더 클까? 한국인과 일본인의 인종적 격차가 더 클까?
개새끼는 어딜 가나 개새끼다. 사람분은 또 어딜 가나 사람분이시다. 그건 개인의 차이이지 집단의 차이가 아니다. 그런데 그런 걸 착각...
하긴 그래서 박찬호가 한국야구의 우수성이다. 박세리는 한국골프의 위대함이고. 뭔...
사실 그랬으면 문제도 안 생겼다. 타블로란 한 개인이다. 나도 한 개인이다.
그러나 한국의 근대는 주입된 근대란 거지. 개인이라는 단위가 생기기 전에 전통사회가 전체로 굳어져 버렸다. 나도 남과 같아야 하고 남도 나 같아야 하고.
정말이지 이런 기초적인 내용들을... 하긴 누구를 탓할까?
남 말 할 때가 아니다. 결국 우리사회 전반의 문제다. 구조적인 문제다. 아직 개인이 없는.
식민지근대화론이라... 일단 근대화부터 하고 보자. 그 머릿속들부터.
그나저나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나 몰라. 날이 더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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