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적인 에피돌그가 너무 허접해서 긴장감이 전혀 없었다. 지구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가우스만으로도 에피돌그의 양산형인 헤드리스를 상대로 거의 무쌍을 찍을 수 있었다. 헤드리스를 상대로 무쌍을 찍는 걸 넘어서 간부용 커스텀 메카닉을 상대로도 제법 선전할 수 있을 정도까지 되었다. 마지막에 등장한 대장기 오거가 그래도 대장기다운 위력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래봐야 한 방에 침묵이다. 이런 놈들이 우주를 넘어서 지구를 정복하러 온다고? 무려 450년이다. 450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구의 문명은 에피도르그의 선견대를 어느 정도 맞설 수 있을 만큼 발전해 있었다. 그에 비하면 에피도르그의 기술수준이란 450년 전 기체인 쿠로무쿠로, 자기들 말로 검은 그란돌을 상대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