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헌터 - 액션과 멜로, 한 가지 톤의 칙칙함... 처음 호조 츠카사의 만화 <시티헌터>의 판권을 사서 드라마를 만든다 했을 때 두 가지 중 하나만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도시의 주변에 존재하는 해결사로서의 시티헌터를 그대로 재현하던가, 아니면 하드보일드와 코믹을 오가는 그 느낌을 살려주던가. <시티헌터>가 명작인 .. 드라마 2011.06.03
이향원 선생님께셔도 가셨구나... 지금도 기억한다. 이후 일본에서 수많은 투견만화가 들어왔지만 개인적으로 어떤 만화도 이 만화 한 편을 이기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겨라 벤!" 내게 풍산개라는 생소한 견종의 이름을 각인시킨 만화였다. 여주인공 꼭지와 주인을 잃은 떠돌이개가 낳은 혼혈견 벤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 동화라.. 기타 2011.02.18
이번 일본의 혐한류 - 한국 걸그룹 비방 만화에 대해... 어차피 내 성향이야 대충은 알 테고. 하지만 이상하지? 화가 나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냉정하고 이성적인 타입이냐면 그건 절대 아니다. 나처럼 기분에 휘둘리고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 얼마나 있다고. 하지만 이상하게 보고 있으니 그냥 웃음만 난다. 그렇지 않은가? 몇몇 찌질이들이다. 우리나라에도.. 문화사회 2011.01.14
시크릿가든 - 으샤으샤 좀 했겠다! 계급을 정의한 아주 멋진 대사가 있다. "영국은 하나의 나라지만 그 안에 두 개의 서로 다른 나라가 존재한다. 고귀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 같은 공간에 있지만 둘은 서로 다른 공간에 존재한다. 같은 공기를 마시지만 둘은 서로 다른 공기를 마신다. 생각하는 것 하.. 드라마 2011.01.05
매리는 외박중 - 아이, 어른이 되다! 웬 뜬금없는 정인의 실신이냐는 기사를 보았다. 역시 코드의 차이다. 순정만화를 즐겨 본다면 그것이 그다지 어색하거나 이상하지 않을 텐데. 말하자면 무협소설에서 주인공이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무협을 보지 않는 입장에서야 도대체 그게 무언가. 하지만 무협을 즐겨보는 입.. 드라마 2010.12.28
매리는 외박중 - 어른의 사랑은 이기적이다... 사랑에서 순수가 빠지면 욕망이 된다. 순수가 빠진 자리에 집착이 더해지면 탐욕이 된다. 그리고 순수가 다시 더해질 때 그것은 잔인해진다. 어른의 사랑이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순수를 잃어가는 것이다. 순수란 어쩌면 가장 지독한 이기일 수 있다.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나 아닌 것에 관심.. 드라마 2010.12.20
서사와 묘사... 언어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하나는 보고, 다른 하나는 명령이다. 그리고 보고에는 서사와 묘사가 있는데 사건을 중심으로 보는가, 아니면 상황을 중심으로 보는가. 이를테면 어떤 남자가 있는데 이러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어떤 여자를 유혹해 호텔로 데려갔다더라. 서사다. 반면 남자가 여자를 유.. 연예일반 2010.12.16
매리는 외박중 - 막장드라마 예상... 마지막회,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이제 행복한 앞날만이 남은 위매리와 강무결 앞에 위대한이 강소영을 데리고 나타난다. 그리고 선언, "매리야, 네 새엄마다!" "무결아, 네 새아빠야!" ㅎㅎㅎㅎㅎㅎㅎㅎ 어째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함께 살면 아옹다옹하며 알콩달콩 잘 살 것 같다. 철없는 부부로. 진짜.. 드라마 2010.12.15
매리는 외박중 - 어른의 이기심이 아이를 죽인다! 사실 그다지 집중을 못했다. 이런 류의 이야기가 스케일이 커지기 시작하면 상당히 난감해지기 쉽거든. 뭐랄까 전혀 진지하거나 심각할 수 없는 드라마에서 자못 진지하고 심각한 이야기가 이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소녀적인 달달함이냐? 아니면 서사구조냐? 결국 어느 한 쪽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 드라마 2010.12.13
매리는 외박중 - 아이는 미래를 보고 어른은 과거를 본다... 아이에게 어른이란 자신의 미래다. 어른에게 아이란 자기의 과거다. 아이는 어른을 보며 자기의 미래를 꿈꾼다. 어른은 아이를 보며 자기의 과거를 후회한다. 어른들은 항상 말한다. "다 너를 위해서 이러는 거야!" 그러나 그곳에 "너"란 없다. "너"를 통해 보는 "나"만이 있다. 분신이라 한다. 말 그대로.. 드라마 2010.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