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남자 - 서은기의 위기, 강마루 다시 살아나다. 차라리 자기를 벌주고 싶었다. 그때 그녀를 붙잡지 못한 어리석은 자신에게. 그녀를 지키지 못했고, 그녀와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지도 못했다. 죽지조차 못했다. 멀쩡히 살아 지금도 자신은 숨을 쉬고 있다. 화가 난다. 원망스럽고 한심스럽다. 도대체 어째서 자기란 이 모양인가? 그래서 .. 드라마 2012.10.12
착한 남자 - 오직 한 가지 남은 것은 사랑했다는 기억 뿐... 차라리 함께 죽을 수 있기를 바랐다.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도록. 온전히 그의 것이 되기 위해서. 희망이 없다. 앞으로에 대한 기대가 없다. 당장 그 없이 보내야 할 내일이 두렵다. 그녀를 보내고 맞이해야 하는 내일이 시리기만 하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를 향해 달려간다. 아버지.. 드라마 2012.10.11
착한 남자 - 빗속에 버려진 도시락, 오랜 미련이 마침내 끝을 맺다. 그것은 한재희(박시연 분)의 마지막 남은 순수였을 것이다. 오래전 순수하던 그때로 돌아간 듯 자신의 진심을 담아 강마루(송중기 분)를 위한 도시락을 준비했다. 그리고 자신의 눈앞에서 서은기(문채원 분)를 안고 있는 강마루와 마주하고는 조용히 도시락을 그 자리에 내려놓는다. 서은.. 드라마 2012.10.05
착한 남자 - 빗속에 강마루는 서은기를 안고, 한재희는 눈을 마주치다. 분노와 증오는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것이다. 분노에는 끝이 있지만 증오에는 끝이 없다. 이쯤했으면 되었다, 분노다. 아직까지도 부족하다. 끝을 보아야 한다. 파멸하거나 아니면 파멸시키거나, 증오다. 과연 서은기(문채원 분)를 안은 채 한재희(박시연 분)를 바라보는 강마루(송중기 .. 드라마 2012.10.04
착한 남자 - 착한 남자의 반대편에 설 그녀, 한재희를 아쉬워하다. 박시연의 연기가 아쉽다. 어쩌면 그녀가 연기하는 한재희야 말로 이 드라마의 핵심일 것이다. 의외로 그녀는 악하지 않다. 오히려 누구보다 착하고 순수한 여성일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런 점들이 그녀로 하여금 죄에 물들고 악에 자신을 맡기도록 만든다. 처음부터 서회장(김영철 분)을.. 드라마 2012.09.28
착한 남자 - 착하다는 것과 강하다는 것, 착한 남자의 이유... 착한 것과 약한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잘못된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인정에 이끌려, 혹은 인연에 얽매여 그것을 바로잡지 못하고 방치하거나 심지어 돕고 만다. 그것을 과연 착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서는 물론 착할 수 있다. .. 드라마 2012.09.27
착한 남자 - 빼앗는 한재희와 지키는 서은기, 그리고 강마루에 대해... 빼앗으려 하는 자와 지키려는 자, 그러나 빼앗으려는 이에게는 돌아갈 곳이 없고 지키려는 이의 눈은 지켜야 할 것을 향하고 있다. 역사상 유목민족이 약탈자로서 정주민족을 압도했던 이유였다. 더 이상 잃을 것이란 없는 이의 독기는 무섭다. 하지만 정착하거나 소멸하거나 둘 중 하나.. 드라마 2012.09.21
착한 남자 - 고마울 땐 고맙다고 말하는 거다. "고마울 땐 고맙다고 말하는 거야, 미안할 때는 미안하다고 말하는 거고." 아마 강마루(송중기 분)가 서은기(문채원 분)에게 타이르듯 말한 이 한 마디야 말로 드라마의 모든 내용을 함축하고 있을 것이다. 어째서 강마루는 착한 남자인가? 고마운데도 오히려 화를 내고 마는 것은 약한 모.. 드라마 2012.09.20
남자의 자격 - 이정진을 위한 배려... 어제자 남자의 자격을 보면서 문득 눈에 띈 것이 예전 지리산편에서 이윤석을 뒤에서 받치며 올라가던 이정진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새벽에 충북의 현장으로 가던 차안에서 나온 장면이었는데, 바로 직전 이정진이 새벽같이 일어나 이동하느라 피곤해 하는 이윤석에게 주스던가를 건.. 남자의 자격 2010.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