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타블로가 드디어 법적대응에 나서는구나...

까칠부 2010. 8. 2. 09:29

얼마전 소녀시대가 자신들의 누드합성사진을 만들어 돌리던 네티즌들에 대해 선처를 탄원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 순간 떠오르는 생각,

 

"이래서 이 인간들이 간덩이가 이 지경으로 부었구나."

 

원래 범죄에 대한 처벌의 목적에는 그로 인해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공권력이 나서서 감시하고 구속하고 응징을 함으로써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용서하면 인간은 쉽게 자신의 죄를 잊어버린다. 쉽게 용서하면 그만큼 쉽게 죄를 잊고 다시 죄를 짓는다. 아마 소녀시대에게 선처받은 네티즌들도 오래지 않아 용서를 빌던 것도 잊고 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을 걸?

 

사람은 때로 몸으로 겪어야 깨닫기도 한다. 몸으로 겪음으로써 깨닫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그들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다시는 그런 한심한 짓거리를 저지르지 않도록. 더불어 다른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같은 다른 연예인과 개티즌으로 인해 상처받았거나 상처입을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연예인이라는 죄로, 대중의 관심 속에 살아가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수성 탓에 여자로서 상당히 수치스러울 수 있었을 일에 대해서마저 관용하고 만다. 진정으로 용서가 되어서 용서한 것일까? 아이돌이기에 그녀들의 대중적 이미지가 그러도록 강제한 것일까? 과연 소녀시대가 그들을 용서하지 않았다면 대중은 소녀시대를 어떻게 보았을까?

 

아마 그래서 타블로 역시 그동안 인내하고 있었던 모양이지만. 하지만 이미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여기까지 오면 이제는 악만 남은 것이다. 바라건대 부디 관용하지 말기를. 용서하지 말기를. 할 수 있는 한 한 사람까지 찾아 고소해서 악착같이 그 책임을 묻기를.

 

저 인간들은 좀 당해봐야 정신을 차린다. 아니 당하고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다만 처벌받고 나면 한 동안은 잠잠해지겠지. 많은 사람들이 그 동안에는 편해질 것이고.

 

타블로가 한 번 총대를 맬 것을 부탁하는 바다. 이하늘이 인기가요를 디스함으로써 힙합정신을 실현했으니 타블로 역시 저들을 모조리 고소함으로써 힙합정신을 입증하도록.

 

간만에 유쾌한 뉴스다. 확실하게 보내버리기를. 불관용에는 관용이 없다. 안전한 곳에서 휘두르던 일방적인 폭력은 관용의 대상이 아니다. 확실하게 끝내기를. 덥지만 기분이 좋다. 타블로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