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민주주의와 책임...

까칠부 2013. 9. 14. 09:44

성범죄자들이 모여서 정당을 만들고 공약을 내걸었다.


"성범죄 폐지!"


그리고 선거에서 그들은 다수당이 되었고 집권당이 되었다.


성범죄도 당연히 폐지되었다.


자, 이 상황에서 가장 큰 책임은 누구에게 있겠는가?


물론 지지한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잘생겨서. 학벌이 좋아서. 친한 사이라. 고향이 같아서. 부모와 아는 사이라서.


아파트 값을 올려준다 하니. 동네에 있는 장애인시설을 옮겨준다 하니.


그러나 결국은 그런 정도라면 충분히 감수할만 하다 여겼기에 지지한 것일 터다.


한국 유권자들이 뻔뻔하다는 이유다. 그리고 나서 욕한다.


자기가 지지했고, 자기가 표를 주어 그만한 자리에 올렸다. 그런데 욕한다. 하지 마라.


마치 어린아이가 떼를 쓰는 것과 같다.


누가 되었든 내가 국민이니 내가 하자는대로만 하라.


그래서 선거때면 나오는 말이 인물론이다.


평소의 이념이나 성향 따위 상관없이 얼마나 내가 원하는 일을 해줄 수 있는 인물인가만 본다.


그리고 욕한다. 왜 그러냐고. 그나마 아예 묻지마 지지를 보내는 경우는 낫다. 솔직하다.


국민들이 원하는대로 되어가고 있다.


과반의 국민들이 바라고 있었다. 그 시절로 돌아가기를.


그래서 표를 주었고 그들에게 힘을 몰아주었다.


화도 나지 않는다. 그러려니 한다. 그것이 이 나라의 현주소다.


쓸데없는 짓을 한 것이다. 80년대 선배들은. 굳이 그럴 필요조차 없었다.


죽은 이들만 가엾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나는 나무다. 피를 덜 먹었다.


아무튼 뻔히 그럴 걸 알고서 지지하고서도 아닌 척 고고하게 있는 건 뭐하자는 것인지.


나는 정당이나 정치인을 그다지 욕하지 않는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현실이 허용하기에 유권자의 선택을 받고자 했을 뿐이다.


누가 그들을 선택했는가.


그런 소리는 죽어라 듣기 싫어한다. 욕하는 것만 좋아한다.


저열하다. 우습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종서와 은하영웅전설...  (0) 2013.09.24
왕의 자격...  (0) 2013.09.16
어이없이 한심한 논리...  (0) 2013.09.06
플린저 키보드 아이락스 KR6260  (0) 2013.09.04
세조와 사림...  (0) 201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