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 길창주와 병역기피, 그러나 단장 백승수의 프로페셔널 개인적으로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미국 국적을 선택한 길창주에 대한 사회적 의미보다 프로구단 단장으로서 백승수의 프로페셔널에 더 주목해 보고 있었다. 사실 길창주의 인성이 쓰레기라도 상관은 없었다. 그저 돈을 쫓아 국적을 포기했고, 그럼에도 미국에서 잘 풀리지 않자 국내 복.. 드라마 2019.12.28
스토브리그 - 해체하려는 자와 우승하려는 자, 그리고 변화 아예 구단 자체를 해체하고 싶은 구단주와 어차피 해체될 구단을 우승시키고 싶은 단장이 만난다. 단장 역시 구단을 해체시키고 싶은 구단주의 의도를 알았고, 그럼에도 해체될 때까지 단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것 뿐이다. 구단주의 목적 자체를 거스르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 자.. 드라마 2019.12.22
스토브리그 - 야구단을 바꾸기 위한 싸움, 혁명이 아닌 개혁을 위해서 벌써 오래전의 일이다. 한창 일본 드라마에 빠져 있던 무렵 오히려 드라마를 통해서 어째서 일본 사회가 저토록 보수적이고 정체되어 있는가를 이해하게 되었다. 패턴은 거의 비슷하다. 조직을 바꿔보겠다고 누군가가 나타나면 내부의 구성원들은 단단히 뭉쳐서 그에 저항한다. 그동안.. 드라마 2019.12.21
모두의 거짓말 - 마침내 드러난 참혹한 진실, 그리고 남은 이들을 위해 그래도 반은 맞췄다. 단지 그 협력자가 김서희가 아닌 진영민이라는 점이 달랐을 뿐. 사고로 의식불명이 아니라 뇌종양으로 시한부였었다. 괜한 말이 아니라 지난 글 보면 분명 말했을 것이다. 이것은 정상훈 주변의 누군가가 정상훈의 희생을 담보로 진실을 알리기 위해 꾸민 자작극이.. 드라마 2019.12.02
모두의 거짓말 - 단 하나의 진실 눈물, 진영민 정영문과 마주하다 권력이란 공포다. 욕망이란 그 공포에 기생하는 것이다. 잃고 싶지 않다는, 버려지고 싶지 않다는, 그래서 지켜야만 한다는. 혹은 부이고 혹은 지위이고 혹은 명예이며 혹은 애정이다. 그래서 복종해야 한다. 당장의 수모나 굴욕보다 복종이 주는 달콤함이 더 크다. 복종하지 않았을 경우.. 드라마 2019.12.01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 살인마에 대한 분노보다 소동의 유쾌함, 코미디처럼 평소 속으로만 생각해 온 욕망들이 있다. 차마 드러내지는 못하고 혼자서만 간직해 온 충동들이 있다. 그래서는 안되니까. 모두가 그래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으니까. 자칫 누군가 알게 되기라도 하면 사회적 존재로서의 자신은 끝나게 될지도 모른다. 양심도 공감도 아닌 단지 다른 사.. 드라마 2019.11.29
모두의 거짓말 - 정영문의 반격과 밝혀진 진실, 그러나 마지막 싸움을 앞두고 역시나 그래도 한 기업의 총수인데 진영민 같은 애송이에게 쉽게 당해주지 않을 것 같기는 했었다. 단지 들어왔어야 할 정보가 자신의 손에 쥐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만으로 바로 진영민을 의심한다. 의심한 순간 행동에 들어간다. 김서희까지 그 대상에 들어간다. 한 번에 정리한다. 진영.. 드라마 2019.11.25
모두의 거짓말 - 마침내 잡힌 인동구, 그리고 드러나는 진실 이제 비로소 분명해진다. 확실히 이상했다. 정상훈의 신체를 절단해 보낸 범인에게서는 정상훈에 대한 끝없는 증오와 그러면서 송주시의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지고 있었다. 어지간히 상대에게 악의를 가지지 않고서는 그런 식으로 살아있는 상태에서 신체의 일부를 절단하.. 드라마 2019.11.24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 억눌린 개인과 잔혹한 아이러니, 인간의 정글 속에서 첫째는 역시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이코패스라는 무거운 소재를 그러나 일상의 가벼운 코미디로 녹여낸다. 주제 자체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사람 사는 세상 역시 정글과 같은 약욱강식의 세계다. 강자가 잡아먹고 약자는 잡아먹힌다. 그런 문명화된 야생에서.. 드라마 2019.11.22
사이코패스 다이어리 - 일상의 히어로, 간만의 흥분과 기대를 느끼다 솔직히 요즘 드라마들이 별 재미가 없었다. 아마 글쓰는 것을 보고 대충은 눈치챘을 것이다. '타인은 지옥이다'를 제외하고 글에 성의가 없었다. 사실 성의있게 쓸 만큼 관심있게 보지도 않았다. 그나마 '유령을 잡아라'에 기대를 걸었지만 갈수록 실망만 커져가며 이제는 손놓아 버린 상.. 드라마 2019.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