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르소설에서 주인공이 착한 일 하다가 죽는다? 대부분 후회하거나 원망한다. 자기가 남을 위해 희생한 것을 후회하고, 자신의 희생을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을 원망한다. 그래서 대부분 회귀나 전생은 그런 후회와 원망을 전제로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이루어진다. 그렇다보니 대부분 장르소설들에서 주인공들의 행동은 거의 일관되게 사이다를 추구하게 된다. 괜히 남을 돕겠다고 나섰다가 어려움을 자초하는 고구마보다는 바로 어제까지 같은 건물에서 일하던 동료직원들이 죽어나가는데도 가까운 몇 명 만 외면하고 도망쳐서 살아남는 그런 사이다다. 수많은 사람들이 당장 죽어나간다는데 내게 이익이 없으니까 그냥 나는 다른 일이나 하겠다는 사이다다. 눈 앞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어차피 내 일이 더 급하니 상관하지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