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2 - 식당이라는 이름의 작은 성...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기만의 성을 가지고 싶은 욕구가 잠재해 있다. 집과는 다르다. 집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격리하기 위한 공간이라면 성은 그와 더불어 자신이 외부로 확장하기 위한 거점이기도 해야 한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자신을 지키면서 또한 자신만의 왕.. 예능 2018.01.06
알쓸신잡 - 예능에서 교양으로, 상실감의 이유 원래 수다의 재미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의외성에 있다. 아마 시즌1때도 매번 리뷰를 쓸 때마다 말하고 있었을 것이다. 아무도 의도하지 않았고 전혀 계산되지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전혀 엉뚱한 곳에서 헤매는 동안에도 여전히 꿋꿋이 대화는 이어진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 예능 2017.11.12
알쓸신잡 - 어느새 오랜 친구처럼, 그러나 벌써 마지막 시간 사실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강의는 생각보다 많이 흔한 편이다. 방송으로도 많고 현실에서도 조금만 품을 팔면 사회적으로 명사라 불리우는 이들의 강연을 어렵지 않게 찾아 들을 수 있다.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나 책들 역시 구하려면 얼마든지 구해서 보고 읽을 수 있다.. 예능 2017.07.29
알쓸신잡 - 드디어 마지막,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전주에서 전통사회의 공동체란 굳이 정의하자면 이차공동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혈연으로 이어진 것이 일차, 관계로 이어진 것이 이차, 그리고 존재로 이어지는 것이 바로 삼차다. 이를테면 먼 지구 반대편 어느 오지의 부족에 대해서까지 단지 같은 인간이라는 이유로 연민을 느끼는 것이 그 .. 예능 2017.07.22
알쓸신잡 - 수많은 이야기들, 듣고 알아가는 즐거움 한 가지 정정하자면 뇌파로 로봇을 조종하는 방식을 처음 선보인 것은 역시 일본 만화영화인 '투장 다이모스'였다. 하필 '투장 다이모스'에서도 주인공이 로봇을 통해 가라데를 구사하며 적과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투장 다이모스'의 메카닉과 디자인을 그대로 베껴 만든 것이 80년대.. 예능 2017.07.15
냉장고를 부탁해 - 이경규 입맛이 내 입맛 생선은 비린내가 나야 한다. 고기는 노린내가 나야 한다. 특히 내장은 악취에 가까운 냄새가 듬뿍 배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요즘 음식들이 자극적이기만 하고 너무 말랑해서. 이를테면 순대국도 어렸을 적에는 커다란 들통에 내장을 통째로 넣고 고추가루만 시뻘겋게 풀어서 팔팔 끓여 .. 예능 2017.07.11
알쓸신잡 - 중구난방 쓸모없는 이야기의 향연, 먼 백제의 흔적 위에서 원래 국민국가라는 자체가 군사적 동원을 목적으로 시작된 체제였다. 유럽에서 최초로 국민개병제를 실시한 나라가 바로 스웨덴이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스웨덴은 유럽에서 그리 큰 나라가 아니었었다. 부족한 생산과 인구로 다른 강대국과 맞서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 예능 2017.07.08
알쓸신잡 - 사방팔방 쓸데없이 깊고 진지하고 유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사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두 전란에 모두 종군한 이를 찾자면 한 사람 더 있다. 바로 사야가 김충선이다. 임진왜란 당시 가토 기요마사의 휘하로 조선에 상륙해서 아마 이듬해 조선에 항복하여 일본군의 무기와 전술에 대한 정보를 전하는 한편 실제 조선군에 종군하여 일본군과 맞서 .. 예능 2017.07.01
알쓸신잡 - 먼 옛날 알지도 못하는 조상님들과 수다 문득 생각했다. 아, 저기가 전부 우리 조상님들 무덤이라는 거지? 우리파 시조가 경순왕 3째 아들이다. 한 마디로 미추왕 정도면 내가 가진 y유전자의 주인이라 해도 좋은 것이다. 우리 할아버지가 뭐 대단한 벼슬이라도 했다 하면 그다지 믿지 않았을 텐데 7대 독자에다 어려서 고아가 된 .. 예능 2017.06.24
알쓸신잡 - 강릉의 기억, 어느새 빠져드는 수다들 왜 또 강릉이냐? 원래 친가가 강릉에 있었다. 그래서 어렸을 적 시골 간다고 하면 외가가 있는 파주 아니면 친가가 있는 강릉이었다. 다만 친가라 해도 자주 들르기에는 교통이 너무 불편했다. 겨울에 눈이라도 오면 대관령에서 고속버스 배터리 방전될 때까지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했다.. 예능 2017.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