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 최현석의 실수... 이제야 봤다. 꼬박꼬박 성실하게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아니어서. 염정아가 나온다기에. 이성재는 오히려 웃겼다. 무식욕자와 냉부의 조합이란 의외의 시너지를 낳는다. 입맛을 되살린다. 맛을 알아간다. 맛을 탐내고 때로 궁시렁거리기도 하는 후반은 그래서 유쾌하다. 유독 눈에 들어온.. 예능 2016.06.02
썰전 - 사치스런 대중요리, 유시민과 전원책의 특별함 사실 유시민이라 하면 방송에도 얼굴을 자주 비추기에 자칫 착각하기 쉽지만 예능프로그램의 고정출연자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사치스런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전장관에, 전국회의원에, 전대통령측근에, 거대여당에도 몸담아봤고, 소수진보정당을 직접 창당해서 이끌기도 해봤었다.. 예능 2016.05.27
리얼리티와 예능, 사회와 인간에 대한 불신과 절망 욕망은 결여에 대한 의식으로부터 비롯된다. 부족함을 알기에 채우려 한다. 비어 있음을 알기에 그 자리를 채워 넣으려 한다. 당연한 충동이며 본능이다. 따라서 무언가를 욕망한다는 것은 그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다는 신호라 여기더라도 크게 오류는 없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중이 .. 예능 2015.12.31
삼세시끼 어촌편 - 자연이 주는 풍요와 휴식,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다 혹독한 겨울의 추위를 견디면 어느새 여름의 풍요가 돌아온다. 마른 풀잎들이 푸르게 물들고, 앙상한 나뭇가지에도 뽀얀 새싹이 돋는다. 바다 역시 마찬가지다. 추위를 피해 숨었던 물고기들이 다시 물위로 올라와 어부의 낚시대를 건드린다. 성큼거리며 바다로 나간 아버지의 옆구리에 .. 예능 2015.12.12
불후의 명곡2 - 김바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 당시 부활의 보컬이 김바다였다면 김태원의 그로울링은 없었을지 모르겠다. 상처입은 야수의 처절함. 그 심화된 비극을 이승철의 미성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다. 완성된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들었다. 원래 한 사람이 불러야 하는 노래였다. 김태원은 노래가 안되고, 이승철은 감정.. 예능 2015.10.18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 오성진 선수 부상, 좌절이 끝이 아니기를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운동인가 노동인가의 여부라고 말하기도 한다. 건강을 위해서. 일상의 활력을 위해서. 즐거움과 재미를 위해서.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다른 것들이 지워지기 시작한다. 당장 직업이다 보니 생계가 걸려있을 것이고, 실적은 곧 자신의 가치와도 이어질 것이.. 예능 2015.10.11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 아름다운 패배, 자신들의 성장을 확인하다 도전과 노력이 아름다운 것은 결과가 약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무런 기대도 희망도 없는데 무작정 도전하고 노력부터 하는 것은 그저 어리석음이고 무모함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그동안 도전하고 노력한 결과를 확인한다. 어디까지 얼마나 와 있는가. 제대로 바른 길로 온 것이 맞는.. 예능 2015.09.27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 어느새 부쩍 성장한 선수들, 꿈의 의미를 이해하다 아무튼 이런 것들도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과연 축구선수들은 어떤 훈련을 받는가. 각각의 훈련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무엇보다 실전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몸동장의 의미를 이해한다. 이런 식으로 공을 떨구고, 패스하고, 슈팅까지 한다. 그래서 프로선수들이 더 대단하게만 보인.. 예능 2015.09.13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 실패와 좌절, 나태와 비겁을 넘어서 실패가 안타까운 것은 어느새 실패에 익숙해져간다는 사실일 것이다. 스스로 한계를 긋는다. 벌써부터 실패를 예상하고 준비하기 시작한다. 핑계를 찾는다. 변명을 만든다. 그러므로 자신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몸이 아프니까. 남들보다 체력이 떨어지니까. 열심히 해보겠지만 그래도.. 예능 2015.09.06
청춘FC 헝그리일레븐 - 어긋난 몸과 마음의 시간, 멈췄던 시계를 되돌리기 위해 멈춰있던 시계를 다시 움직이기란 결코 쉽지 않다. 더구나 시한이 있다. 불과 몇 달, 불과 몇 주, 몇 년을 쉬었던 몸을 다시 추스리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잊었던 기술들을 떠올리고, 몸이 기억하는 원래의 실력을 되찾는다. 실제 경기장에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움직였는가. 그러나 .. 예능 201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