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밴드 - 최고의 젊은 재능들, 그러나 아직 프롤로그 1990년대 중반 김창완이 당시 젊은 음악인들에 대해 한 말이 있었다. 요즘 친구들은 정말 재주가 많다. 악기도 하나나 둘 쯤 다룰 줄 알고 프로듀싱도 할 줄 안다. 기성세대의 걱정과 달리 음악은 오히려 더 많이 발전하고 있다. 더욱 크게 공감하게 되는 요즘이다. 확실히 1980년대 당시 밴.. 예능 2019.04.13
알쓸신잡3 - 전쟁과 인간, 그리고 역사 김진애 박사의 말처럼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부산은 작은 포구에 지나지 않았었다. 그래서 동래부 아래 부산진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동래부사 송상헌이 있으면 그 아래 부산진첨사 정발이 있었던 식이다. 그러면 언제부터 부산이 커지기 시작했는가. 바로 그것이 한국 현대사의 아픈 부.. 예능 2018.11.17
알쓸신잡3 - 회귀본능... 그러고보면 아주 오래전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원래 경상도 경주 분이셨다. 할머니도 마찬가지다. 태어난 곳은 모르겠지만 아주 어려서 고아가 된 할아버지를 종가에서 거두어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혼인까지 시켜주었다 했었다. 그렇게 가정을 꾸리고 난 뒤 독립하겠다고 경주.. 예능 2018.11.11
알쓸신잡3 - 민족이라는 신화... 하긴 동질집단으로서의 정체성을 위한 서사가 아니었다면 그 수많은 죽음 가운데 유독 논개의 죽음만 지금까지 기억되고 있지 못할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죽은 사람만 최소 수 백만이다. 찔려 죽고, 베여 죽고, 맞아 죽고, 불타 죽고, 굶어 죽고, 목매달아 죽고, 물에 뛰어들어 죽고, 병들.. 예능 2018.11.03
알쓸신잡3 - 인간의 악과 어리석음, 인간이라는 본성 그래서 항상 말하는 것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들이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지금까지 그래왔는데 뭘?" 예의란 묻는 것이다. 지성이란 의심하는 것이다. 중국문명이 유럽문명에 뒤쳐진 이유는 하나다. 유럽의 지식인들은 이전의 모든 주장과 논리들을 의심하고 검증하고 .. 예능 2018.10.27
알쓸신잡 - 도시와 관용과 국가... 반대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도시가 관용적이라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관용적인 것이다. 향촌사회가 보수적인 이유는 매일 보는 얼굴이 그 얼굴이기 때문이다. 어제의 일상의 오늘의 일상이 되고 내일의 일상이 된다. 삶이 일정한 범주를 넘어서기 .. 예능 2018.10.20
알쓸신잡 - 원급법과 그림, 수다가 더 재미있는 이유 바로 그것이 수다다. 수다의 핵심을 짚는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것이 아니다. 반드시 필요하고 가치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하고 싶고 해야 할 것 같아서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냥 내가 즐겁고 듣는 사람이 즐겁다. 그래서 알쓸신잡이 아닌가. 화자의 의도가 넘치면 그 의도를 헤.. 예능 2018.10.14
알쓸신잡 - 돌아온 수다의 참맛, 김영하 작가의 힘!!! 역시 알쓸신잡에는 김영하 작가가 있어야 한다. 김영하 작가에게는 이야기를 대수롭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다. 말 그대로 잡담이다. 잡지식이다. 전공이기에 가지게 되는 전문지식이 아닌 그저 살다가 우연히 읽고 듣게 된 잡다한 이야기들을 아무렇지 않게 수다로 풀어내는 것 같다. 각.. 예능 2018.09.29
윤식당2 - 난도 아닌 난이도, 예능이라는 이름의 꿈 원래 체조에서는 난도를 따지지만 게임은 난이도로 평가한다. 왜일까? 체조는 누가 더 힘들고 어려운 기술을 시도해서 성공하는가를 겨루는 경기다. 남들은 하지 못하는 더 힘들고 어려운 기술을 통해 서로가 갈고닦은 노력과 재능을 경쟁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가 갈리고.. 예능 2018.01.27
윤식당2 - 지중해 가고 싶다... 아, 아프리카였지... 유럽쪽 소설을 보면 지중해를 마치 이상향처럼 묘사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과 파란 하늘, 그리고 그보다 더 파란 바다. 하늘도 맑고 바람도 따사롭고 무엇보다 낙천과 긍정의 웃음이 있다. 그러니까 이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다. 신원호PD가.. 예능 2018.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