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천선 - 조기종영과 허술한 마무리, 시청자를 배신하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나누는 기준은 결국 계약일 것이다. 아마추어는 마음대로 해도 된다. 어차피 아마추어가 하는 것은 일이 아니다. 누구도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저 자기가 좋아서 하고 싶어서 하는 단지 취미생활에 불과하다. 그러나 프로는 다르다. 프로는 일을 한다. .. 드라마 2014.06.27
개과천선 - 김석주의 승리가 통쾌하지만 않은 이유 흔히 말한다.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그런데 그 기업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지만 그런 경우에조차 기업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기업이 사회에 끼친 해악까지도 너무 쉽게 용서하고 만다. 기업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 사회가 기업을 위해 그들의 문.. 드라마 2014.06.20
개과천선 - 차영우의 힘, 법보다 더 큰 욕망 그래봐야 차영우로펌 역시 일개 민간기업에 불과하다. 사법부의 인사에 개입할 어떤 명분도 수단도 가지고 있지 않다. 국세청을 움직이고, 은행을 통해 대출상환의 압력을 가하고. 차영우로펌에 어떤 대단한 권력이 있어 그런 것들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는 곧 욕망이며 자본은.. 드라마 2014.06.19
개과천선 - 차영우 로펌과 김석주의 대리전쟁이 시작되다! 기업화된 로펌에서 변호사란 일개 부속에 불과하다. 변호사 한 명이 나가면 다른 변호사를 스카웃해서 그 자리를 채운다. 김석주(김명민 분)만한 에이스조차 그 공백을 느낄 새도 없이 전지원(진이한 분)이라는 판사 출신의 새로운 변호사가 대신한다. 재판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드라마 2014.06.13
개과천선 - 김석주 둥지를 날아오르다! 어쩌면 변호사라고 하는 직업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을 것이다. 법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다. 당연히 법을 집행하는 사람도 아니다. 법으로부터 자신의 의뢰인을 지키는 사람이다. 변호사에 대한 두 가지 서로 상반되는 이미지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될 것이다. 의뢰인을 '지킨다'는 것과 그.. 드라마 2014.06.12
개과천선 - 이지윤의 오판과 김석주를 믿을 수 있는 이유 이중의 장치를 사용한다. 김석주(김명민 분)의 기억상실과 김석주의 아버지 김신일(최일화 분)의 알츠하이머, 그리고 기업전문 변호사로서 김석주가 해온 일들과 신출내기 이지윤(박민영 분)의 실수가 겹쳐진다. 같은 시간 불량계열사 기업어음(CP) 발행의 혐의를 지고 김석주의 약혼녀 .. 드라마 2014.05.30
개과천선 - 전지원의 숨은 의도와 김석주 앞에 나타난 약혼녀 전지원(진이한 분)의 어법이 참으로 흥미롭다.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안이네요." "차영우 펌은 가장 크고 가장 뛰어난 로펌이고, 제가 법원에서 맡고 있는 사건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이 나라의 정치 경제의 근간을 바꿀 수 있는 사건만 도맡는다는 점, 우리나라 정치 경제의 기준을 .. 드라마 2014.05.23
개과천선 - 의뢰인을 위한 마지막 슈퍼히어로 그런 믿음을 가졌던 시절이 있었다. 진실이 존재하는 한 그 진실에 이를 수 있는 방법 또한 존재할 것이다. 마치 수학처럼 이미 나와 있는 결론을 다시 거꾸로 거슬러서 그 원인과 과정까지 모두 재구성해낼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아직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했거나 발견했어도 그 가치를 .. 드라마 2014.05.22
개과천선 - 기억과 서사의 단절, 새로운 자신을 찾아가다 하나의 인격이란 곧 하나의 서사다. 시작이 있고, 과정이 있으며, 그 결과 지금의 자신이 있다. 지금의 자신이란 지금까지의 모든 시간들이 누적된 결과다. 수없이 많은 이유들과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자신을 만든다. 지금의 자신이란 내일의 자신을 위한 재료다. 그런데 만일 어.. 드라마 2014.05.15
개과천선 - 마치 타인처럼, 김석주 아닌 김석주를 쫓다 이를테면 드라마의 리뷰를 쓰는 것과 같을 것이다. 이런 의도일까? 저런 의도였을까? 어떤 내용일까? 어떻게 풀어가고 어떻게 결론지을 것인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작가의 머릿속을 헤집고 앞으로의 행동까지 예측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나와는 참 많이 다르구나. 그래서 재미있는 것이.. 드라마 201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