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 진심으로 살의를 느꼈다! 아마 "화려한 일족" 이후 처음일 것이다. 이렇게 드라마를 보면서 열받아보기는. 지금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이 덜덜 떨릴 정도다. 일단 진이 녹음기 잃어버리고, 금 잃어버리고, 따로 빼놓았다는 금의 행방에 대해 지우 앞에 끝까지 함구하고 있을 때. 사람이 몇이나 죽었나? 그동안 몇이나 죽어나.. 드라마 2010.12.08
도망자 - 나까무라 황이 끝판보스여야 했는데... 정말 아깝다. "나는 최소한 돈 때문에 배신을 하지." "금을 나눈다는 건 100억이라는 돈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악이란 곧 욕망이다. 절제되지 않은 오로지 이기적으로 추구되는 욕망이 곧 악일 것이다. 스릴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그 "악"의 존재다. 보다 명확한 "악"에 대해 사람들은 비로소 .. 드라마 2010.12.01
도망자 - 예술적인 뭐라도 보여주고 해야지... 멋지군! "원하는 대답을 듣고 싶으면 협박을 하던가, 유혹을 하던가, 아니면 고문이라도 하던가, 뭐라도 예술적인 뭔가를 보여주고 해야지 그냥 되나?" 바로 내가 하고 싶었던 말. 그놈의 징징징징... 울지 않으면 울지 않는 새를 죽이던가, 울지 않는 새를 울게 만들던가, 아니면 울 때까지 기다리던가. .. 드라마 2010.11.25
도망자 - 뭔놈의 시간을 그리 끌까...? 아니나 다를까라는 건데... 아예 지우까지 나타나기를 기다리던가. 하지만 이박사 스스로 말하지. "일다 쌍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회장님!" 즉 지우는 제껴놨다는 거다. 그런데 뭐하는데 그렇게 뜸을 들이나? 그리 먼 거리도 아니다. 그 정도 거리는 어지간한 육군 일병만 되어도 만발 때리는 거리다. .. 드라마 2010.11.19
도망자 - 스릴러의 정석... 스릴러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욕망일 것이다. 악이라는 게 그렇다. 순자가 악이라 했을 때도 그것은 욕망이었다. 그리고 유혹이었다. 필름 느와르 이후의 전통일 것이다. 참 괜찮게 짜여진 시나리오다. 비록 전형적이기는 하지만 양형사와 카이의 사랑이라든가, 진의 생존과 복수에 대한 욕망, 도반.. 드라마 2010.11.17
도망자 - 더러워서 때려친다! 아아... 도반장의 그 말이 아마 많은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다. 몇 번이나 이 나라를 떠나고 싶은. 하기는 어느 시절엔들 안 그랬을까? 인간 사회에서 부조리와 모순은 항상 역사와 함께 했었다. 부정을 일소해도 또다른 부정이 생겨나고, 모순을 해결하고도 다른 모순이 생겨나고... 다만 그렇더라도 그.. 드라마 2010.11.13
도망자 - 악역이 살아야 드라마도 산다! 도망자에는 두 가지 치명적인 한계가 존재했다. 전에도 지적했던 정작 주역인데 호감가는 캐릭터가 없더라는 것. 그리고 한 가지는 매력적인 악역이 없다. 주인공이 호감이 가야 공감을 하게 된다. 극중 장치와 설정등에 동의하게 된다. 그리고 그같은 긴장을 높여주는 것이 존재감 있는 악역이다. 악.. 드라마 2010.11.10
도망자 - 작가의 행복... 문득 드라마를 보면서 작가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상상을 해 보았다. "이런 걸 넣으면 재미있겠지?" "이런 것도 넣으면 눈물이 찡할거야." "요것도 넣으면 빵빵 터지겠는데?" 그리고는, "역시 나는 천재였어!" 흔히 빠지는 함정이다. 재미있을 것 같은 요소들 다 모아놓고서는, "이건 정말 재미있을거야!" .. 드라마 2010.11.05
도망자 - 개연성이 없으면 눈이라도 즐겁던가... 카이가 굳이 양회장의 아들인 대통령후보를 찾아가 만난 까닭은 무엇일까? 카이도 어지간히 세상경험이 많을 텐데. 과연 양심적으로 사람을 죽이지 말라 말려주리라 기대한 것일까? 아니면 그런 비밀을 아는 사람은 없는 게 좋으니 카이마저 죽이라 하기를 바란 것일까? 말 그대로 되었으니. 나까무라.. 드라마 2010.11.03
도망자 - 어떻게 호감캐릭터가 하나도 없냐? 문득 생각했다. 왜 나는 이 도망자라는 드라마에 이리 몰입을 못 하는가. 나는 일단 뭐든 보면 깊이 이입해 보는 타입이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매우 몰입도 있게 재미있게 본다. 그런데 이 도망자는 그게 안 된다. 계속해서 이입이 깨진다. 몰입이 흐트러진다. 이것은 드라마가 아닌 액션을 보는 드라마.. 드라마 201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