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본의 만화 실사화에 관심을 끊은지가 꽤 되었다. 유치하다. 한심하다. 민망하다. 부끄럽다. 안타깝다. 안쓰럽다. 불쌍하다. 대충 그런 감정들이 보는 내내 내 안에서 휘몰아치기 때문이다. 이런 건 볼 게 못 된다. 일본드라마를 보지 않은지도 벌써 몇 년 째, '오늘부터 우리는'의 실사드라마가 만들어진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주연배우들도 거의 이름을 모른다.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가 야마시타 토모히사나 나가사와 마사미, 호리키타 마키인 때문이다. 지금은 아마 정상적이라면 중견연기자가 되어 있겠지만 과연 지금 뭐하고 있으려나? 넷플릭스에서 추천컨텐츠로 올라오지 않았다면 지금도 그런 드라마가 있었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결론은 한 마디로 재미있다. 그러고보니 1980년대 말부터 연재된 만화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