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보다가 바로 쌍욕이 튀어나왔다. 안준호가 조석봉이 집합시킨 후임들을 해산시키는 장면을 보면서였다. 조석봉이 안준호 싸다귀를 날리고 쪼인트를 까도, 아니 삽자루 개머리판으로 두들겨도 이건 한 말이 없겠다. 그야말로 선임으로써 조석봉의 권위를 우습게 짓밟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조석봉을 선임같이 보지 않았다면 그것도 조석봉이 직접 후임들에게 한 소리 하라 지시했음에도 돌아가라 해산까지 시키고 있었을까? 굳이 군대가 아니라도 마찬가지다. 직장에서 부장이 부하직원들의 잘못을 질책하는데 과장이 되어서 부장이 보는 앞에서 직원들더러 제 자리로 돌아가라 말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니 가정에서 아버지가 자식들을 모아놓고 야단을 치는데 장남이라는 놈이 동생들더러 자기 방으로 돌아가라 한다면 아버지 입장..